- 검은머리딱새 암컷을 보다
어제 만난 쇠뜸부기가 아직도 잘 있는지
마을 뒷길로 들어갔다
어제보다 기운이 났는지 조금 민감해졌다
사람이 나타나면 풀 속으로 숨었다가
조용해지면 다시 나타난다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는 걸로 보아
기운을 차려서 떠나려는 건지...
오후 4시 넘어서 올라가니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쇠뜸부기를 보러 들어오는 분들이 있다는데
내일 아침이 되어야 잘 있는지 확인이 될 것 같다
쓰레기장에선 검은머리딱새 암컷이 보였는데
딱새와 유리딱새들에 섞여 먹이 경쟁을 하고 있었다
검은머리딱새는 다른 딱새들에 비해 조금 커 보인다
생선상자 쌓아놓은 곳에 들어가 쉬다가
다시 나와 먹이활동을 하곤 했다
수로에는 해오라기와 붉은부리찌르레기, 시베리아알락할미새가 보이고
해안가 테크길에는 노랑배진박새들이 들어와
먹이활동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휘파람새 소리만 들었는데
남편은 목욕하고 나온 휘파람새를 찍었다고 한다
날이 맑아서 새가 없어 보이지만
시나브로 새의 종류가 많아지는 것 같다
내일은 또 어떤 새들이 보일지
내일 아침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