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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7일 차(20250413)

- 새가 보이기 시작한다

by 서서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내일까지 어청도엔 바람이 몹시 분다

내리 사흘 배가 결항이다

들어오는 사람도 없고

나가는 사람도 없다

사람만 없는 게 아니라 새도 없다

그런데 오늘 오후 들어 새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오전에 조릿대숲도 가고

저수지와 옹달샘도 가고

테크길로 갔지만 새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유리딱새와 촉새들만 많이 보이고

다른 새들은 거의...

그러다 테크길에서 나올 때 쇠붉은뺨멧새 두 마리를 보았다


그러더니 오후 들어 새들이 보인다고 한다

붉은가슴밭종다리 두 마리

붉은뺨멧새도 보이고 할미새도 보인다

노랑할미새, 검은턱할미새, 알락할미새, 백할미새...


쓰레기장을 다녀오는데

횟집 주변에 고양이 무리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닌다

저 녀석들 중 하나가 쇠뜸부기를 해쳤을 걸 생각하니...

날아다니는 새들은 그래도 덜 위험한데

걸어 다니면서 먹이활동을 하는 새들이 위험하다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위험하다고 알려줄 수도 없고...


그래도 내일이 기다려진다

새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내일은 어떤 새들이 보일지 기대된다


KakaoTalk_20250413_195650870.jpg 붉은뺨멧새
KakaoTalk_20250413_195659511.jpg 붉은배지빠귀
KakaoTalk_20250413_195655359.jpg 장다리물떼새
KakaoTalk_20250413_195655999.jpg 붉은가슴밭종다리
KakaoTalk_20250413_195654669.jpg 쇠붉은뺨멧새
KakaoTalk_20250413_195658536.jpg 노랑할미새
KakaoTalk_20250413_195700140.jpg 검은턱할미새
4.jpg 물총새
10.jpg 붉은부리찌르레기
7.jpg 새를 위협하는 고양이들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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