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 13일 차(20250419)

- 섬참새를 찍었다

by 서서희

사진 동박새

글 서서희


아침부터 안개가 잔뜩 끼더니

안개비까지 내렸다

오후에만 비 온다는 예보였는데...

날이 개는 듯하더니

또 지나가는 소낙비가 오고

오후 들어서는 제대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날씨가 궂어서

일찍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오전에는 운동장과 마을 뒷길을 돌고

교회로 가서 진홍가슴을 보려고 했는데

진홍가슴은 나오지 않았다

먼저 왔던 분들은 진홍가슴을 보았다 하고

울창한 나무 뒤에서 진홍가슴 소리도 들리는데

진홍가슴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진홍가슴을 기다리다

갑자기 '섬참새'가 보인다는 말에

뒤돌아 유채꽃밭을 보니

뻘건 새가 다니는 게 보인다

초록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유채꽃 사이로

섬참새가 유채꽃 꿀을 먹는지

벌레를 잡는 건지 모르지만

돌아다니는 게 보인다

셔터를 열심히 눌렀지만

얼마나 안으로 안으로만 다니는지

핀이 맞은 사진이 없다

여기서도 찍고 저기서도 찍으면서

열심히 찍었지만 몇 장만 건질 수 있었다


바람이 불었지만 그래도 테크길을 가 보았다

어제에 비해 유리딱새 수컷이 좀 보인다


촉새인데 루시즘인 것 같은 개체가 있다고 하여

다시 운동장으로 왔지만 쇠종다리만 보고

루시즘 개체는 보지 못했다

소나기가 지나가기에 포기하고 들어가다가

노랑머리할미새가 수로에서 활동하는 걸 보았다

수로에 있다가 바닷가로 갔다가 하길래

쫓아다니며 찍는데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하여

하루를 마감하고 들어왔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섬참새 하나로도 성공한 날이었다

유채꽃에 올라간 섬참새는 정말 색깔이 예뻤다


내일은 더 귀한 새가 오려나

기다려진다~~~^^


4991.jpg 유채꽃 밭에서 한참을 놀아준 섬참새
4716.jpg 오늘은 유리딱새 수컷이 많이 들어왔다
5231.jpg 쇠종다리
5583.jpg 호랑지빠귀
6422.jpg 노랑머리할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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