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늘꼬리도요와 흰날개해오라기
여름 내내 작업실에서 살았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물꿩을 보러 서산에 다녀온 거 외엔
오랜만에 공릉천에 나갔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조금 늦게 출발했다
어제까지도 쇠뜸부기와 쇠뜸부기사촌, 북방개개비를 찾느라
많은 분들이 공릉천을 찾았다는데
오늘은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 본 건 바늘꼬리도요 여섯 마리(?)
흰날개해오라기 다섯 마리(?)
알락도요, 깝짝도요, 꼬마물떼새 정도...
쇠뜸부기와 쇠뜸부기사촌, 북방개개비
그리고 흰등밭종다리까지 찾으려고
공릉천을 샅샅이 뒤졌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바늘꼬리도요 두 마리(암수?)가
같은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두 번이나 보았고
흰날개해오라기도 여러 마리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두 마리가 같은 공간에 있다가
같이 날아가는 걸 보았다
비가 보슬보슬 오다가
소낙비가 오다가
햇빛이 쨍쨍하다가
바람이 선들선들 불다가
후덥지근 찜통인 날씨가 됐다가...
변화무쌍한 공릉천의 날씨를 경험하면서
익어가는 벼이삭을 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