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릉천에서

- 바늘꼬리도요와 흰날개해오라기

by 서서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여름 내내 작업실에서 살았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물꿩을 보러 서산에 다녀온 거 외엔

오랜만에 공릉천에 나갔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조금 늦게 출발했다

어제까지도 쇠뜸부기와 쇠뜸부기사촌, 북방개개비를 찾느라

많은 분들이 공릉천을 찾았다는데

오늘은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 본 건 바늘꼬리도요 여섯 마리(?)

흰날개해오라기 다섯 마리(?)

알락도요, 깝짝도요, 꼬마물떼새 정도...


쇠뜸부기와 쇠뜸부기사촌, 북방개개비

그리고 흰등밭종다리까지 찾으려고

공릉천을 샅샅이 뒤졌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바늘꼬리도요 두 마리(암수?)가

같은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두 번이나 보았고

흰날개해오라기도 여러 마리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두 마리가 같은 공간에 있다가

같이 날아가는 걸 보았다


비가 보슬보슬 오다가

소낙비가 오다가

햇빛이 쨍쨍하다가

바람이 선들선들 불다가

후덥지근 찜통인 날씨가 됐다가...


변화무쌍한 공릉천의 날씨를 경험하면서

익어가는 벼이삭을 보고 돌아왔다


1.jpg 같은 곳을 바라보는 흰날개해오라기 두 마리
2.jpg 아주 가까이에서 찍은 바늘꼬리도요
DSC_5987-3.jpg 한 마리는 앉고 한 마리는 서서, 바늘꼬리도요
DSC_7211-4.jpg 같은 곳에서 먹이활동을 열심히 하는 바늘꼬리도요(앞 사진과 다른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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