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도 갯벌을 가득 메운 도요들

- 넓적부리도요, 세가락도요, 좀도요, 붉은어깨도요, 뒷부리도요 등

by 서서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9월 9일 유부도 물때가 좋다고 하여 들어갔는데

우리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유부도를 찾았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유부도 갯벌에는

도요들이 바글바글하다

가장 처음 해변에 들어온 건 세가락도요

그리고 가장 많은 수의 도요는 좀도요라고 하고

왕눈물떼새도 있고 붉은어깨도요도 있고

뒷부리도요도 보이고 검은머리물떼새도 잠깐 다녀갔다


가장 중요한 넓적부리도요가 안 보여

다들 눈이 빠져라 찾았다

어제 9월 8일 20여 명의 대학생들이 들어왔는데

넓적부리도요만 못 봤다고 해서

오늘도 없나 보다 하고 체념할 즈음에 들려온

"넓적부리도요다!" 하는 외침

다들 어디냐고 묻자

"오른쪽 맨 끝 갈매기 뒤에 흰색 스티로폼 주변"이라는 대답

누구는 금방 찾아서 그곳만 집중 공략하는가 하면

누구는 흰색 스티로폼도 찾지 못해 헤매기도 한다

넓적부리도요를 찍은 사람은 서너 명인 것 같았다

찍은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다들 아쉬워했다

하지만 유부도를 다녀와서 들리는 소식은

컴퓨터를 보다 보니 넓적부리도요를 찍은 사람이 꽤 많다는 후문

나도 오늘에서야 자세히 들여다보니

초점이 안 맞기도 하고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넓적부리도요가 보이긴 보였다


넓적부리도요는 2U라는 초록색 인식표를 달고 있었는데

여러 자료를 찾아 조사한 분의 말씀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부화해 2025년 7월 6일 인식표를 단 개체라고 한다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한국까지 날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작은 몸이지만 넓적부리도요는 정말 경이로운 존재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낀 탐조였다


넓적부리도요3.jpg 남편이 찍은 넓적부리도요(2U라는 인식표)
넓적부리도요.jpg 내가 찍은 넓적부리도요
세가락도요.jpg 세가락도요
검은머리물떼새.jpg 검은머리물떼새
왕눈물떼새.jpg 왕눈물떼새
뒷부리도요.jpg 뒷부리도요
좀도요.jpg 좀도요
11.jpg 붉은어깨도요
KakaoTalk_20250912_100746805_03.jpg 핸드폰으로 찍은 갯벌(도요가 바글바글한 모습)
5.jpg 새들이 한번 날면...(바다에 서 있는 건 알락꼬리마도요, 나는 건 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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