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버킷리스트 1

- 계획 세우기

by 서서희

친구와 함께, 버킷리스트 1 - 계획 세우기


글 서서희


40년 지기 대학 친구들이 있다. 대학 때 만나 직장, 결혼, 육아 등을 거의 끝내고 여행이나 가자고 오랜 기간 적금을 부어 돈을 모았다. 그동안 호주, 앙코르와트, 이집트, 제주 올레길, 일본 규슈 올레길 등 여러 곳을 여행했다. 하지만 코로나 직전 방콕을 가자고 예약했다가 취소료 물고 못 간 이후, 더 이상은 갈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 적금 만기일에 맞춰 나누어 갖자고 했다. 더 이상 돈을 모아서 무언가를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서였다.

적금을 나누어 가졌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나기에는 너무 아쉬워 친구들과 함께 여행이 아닌 뭔가 다른 일을 해보자고 했다. 친구들 모두 이제는 건강이 중요한 시기니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일을 해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서울 둘레길부터 한 구간씩 시작해 여건이 되면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걸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 서울 둘레길 걷기

- 동해안 해파랑길 걷기

- 지리산 둘레길 걷기

- 제주도 올레길 걷기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한 달에 한 번 둘째 주 토요일에 모이자는 의견에 맞추어 계획을 짰다.


서울 둘레길은 1구간부터 8구간까지 있지만 너무 긴 구간은 두세 번에 걸쳐 걷게 되어 있어 18회에 걸쳐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22년 1월 8일부터 시작해 23년 8월 12일에야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이것도 물론 계획이지만...


1코스 수락. 불암산 구간(2회에 걸쳐 진행)

2코스 용마. 아차산 구간(2회에 걸쳐 진행)

3코스 고덕. 일자산 구간(3회에 걸쳐 진행)

4코스 대모. 우면산 구간(2회에 걸쳐 진행)

5코스 관악산 구간(2회에 걸쳐 진행)

6코스 안양천 구간(2회에 걸쳐 진행)

7코스 봉산. 앵봉산 구간(2회에 걸쳐 진행)

8코스 북한산 구간(5회에 걸쳐 진행)


해파랑길은 모두 10개의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달 둘째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 구간씩 걷기로 계획을 짰다. 그러면 23년 9월 8일에 시작해 24년 6월 9일에야 완주할 것 같다. 전부 50구간이라 하루에 5구간을 걸어야 10번에 완주하는 거고 3구간만 걷는다고 하면 15번 이상 모여야 한다. 일단 계획이니까 걸으면서 수정해 보자고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기로 했다.

1코스 부산 구간(4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2코스 울산 구간(5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3코스 경주 구간(3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4코스 포항 구간(6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5코스 영덕 구간(4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6코스 울진 구간(5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7코스 삼척 동해 구간(7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8코스 강릉 구간(6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9코스 속초 구간(5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10코스 고성 구간(5구간으로 나누어 있다)


걷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모여서 걸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간식도 하고, 풍경도 감상하고, 이런저런 고민도 나누면서 남은 세월을 슬기롭게 이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 매거진은 한 달에 한 편씩 걸으면서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기록해 보려고 한다. 어떤 친구들이기에 40년을 만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자랑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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