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개개비, 알락개구리매, 검은딱새, 큰덤불해오라기, 울새, 노랑딱새
오랜만에 비가 개인 맑은 날씨였다
파란 하늘과 구름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오늘은 천수만을 가기로 했다
그동안 천수만에서 진홍가슴, 흰눈썹울새, 쇠개개비, 붉은왜가리를 보았다고 해서
보러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천수만에 도착하니 맑은 바람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갈대와 뒤섞인 많은 풀들이 있는 곳에 차를 대고 새를 기다렸다
촉새도 보이고 검은머리촉새, 검은딱새 들이 보이는데
우리가 기다리는 진홍가슴과 흰눈썹울새는 보이지 않았다
개개비가 많이 보이는데 쇠개개비도 보였다
개개비 같이 갈대 중간을 잡고 서면 사진을 찍기 좋은데
쇠개개비는 갈대 끝, 거의 바닥에서 놀고 올라오지 않았다
간신히 한 번 갈대 위로 올라왔는데
앞에 갈대 가지 하나가 가려 완전체는 찍지 못했다
흰눈썹울새가 있을까 하여 기다렸지만
난데없이 알락개구리매가 나타나 한참 하늘을 돌며 먹이사냥을 했다
오전에 한 서너 번쯤 하늘을 선회했다
먹이사냥에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날이 추워졌는데 제비들이 아직 떠나지 않은 듯
무리 지어 이리저리 하늘을 날고 있었다
붉은왜가리 두 마리를 보았다고 하는데
붉은왜가리는 보이지 않고 알락해오라기 한 마리가 날아서 풀 속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지나니 새들도 소강상태가 되어 다른 곳을 이동하며 살폈는데
벼를 벤 공터에 기러기들이 떼로 모여 앉아 있었다
특이한 기러기들이 있는지 열심히 찾았지만
쇠기러기와 큰기러기들만 보였다
농사를 짓지 않은 무논에 도요들이 있을까 살폈지만
도요들은 없고, 멀리 오리들만 모여있었다
점심을 먹고 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큰덤불해오라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올라가면서 들었다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해 연못 있는 곳에 도착하니
지금 막 큰덤불해오라기가 보였다고 해서
멀긴 하지만 큰덤불해오라기를 찍을 수 있었다
남편은 암컷 수컷 모두 찍었지만
오늘 나온 건 수컷이고, 암컷은 삼일째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한번 들어간 큰덤불이 한참 나오지 않아
울새가 있다는 곳에 갔다
울창한 나무 뒤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초점이 맞지 않아 찍을 수는 없었다
한참을 기다리다 나무에 앉은 울새와 노랑딱새를 찍었다
어청도에서도 울새를 만났지만
2년 전에 컴컴한 나무속에 있는 울새만 찍고
작년과 올해는 울새 소리만 듣고 찍지는 못했다
나무에 앉은 울새를 깨끗하게 담을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가을 날씨를 즐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