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적부리, 쑥새, 검은딱새, 되새, 기러기(루시즘), 개리, 큰고니
겨울철새들이 왔을까 하여 천수만을 찾았다
예년에 쇠개개비와 흰눈썹울새를 만났던 곳을 찾았지만
오늘은 날갯짓하는 새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동안 잘 만나지 못했던 쑥새를 만나 반가웠다
천수만 B 지구와 A 지구를 뺑뺑뺑뺑 돌면서
색다른 기러기가 있는지 눈이 아프게 찾아보았다
기러기 무리는 천수만 곳곳에 숨어 있었고
개체수도 무척 많이 보였다
하지만...
차 소리가 들리면 가까이 가기도 전에 날아가기 바빴다
가만히 있다가 한 무리가 날면
생각 없이 앉아있던 기러기들도
'우선 날고 보자'라고 생각하는지 무조건 다 날아올랐다
그나마 먼 곳에 앉은 기러기들은 날지 않았지만
그 속에 색다른 기러기는 보이지 않았다
간신히 색깔이 허연 기러기를 찾았는데
큰기러기와 쇠기러기가 섞인 루시즘 기러기인 것 같다
기러기 무리 속에 개리 한 마리가 있었고
기러기 옆으로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등이 같이 있기도 했다
물가에서는 올해 처음 큰고니를 만났고
쇠오리, 고방오리, 넓적부리 같은 오리 무리를 많이 보았다
전날 줄기러기와 흰기러기를 보았다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우리는 아무리 돌아다녀도 볼 수가 없었다
천수만엔 추수를 끝내지 않은 논이 아직 많아
추수 작업을 하는 곳도 조금 있었다
바람은 좀 불었지만 화창한 날씨여서
파란 하늘과 흰 구름과 따끈한 햇빛을 즐기니 너무 좋았다
하지만 올해는 조복이 좀 딸리는지
요즘은 새로운 새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