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에서 멋쟁이새를, 서호에서 캐나다기러기를 만나다

- 멋쟁이새, 박새, 곤줄박이, 오색딱따구리, 캐나다기러기와 꼬마캐나다

by 서서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교동도에 멋쟁이새를 만나러 갔다

국립수목원에서 만난 지 2년 만인데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 든다


옹달샘에 물 먹으러 온다는 말을 듣고

아침 일찍부터 기다렸다

곤줄박이도 오고 박새도 와서

목욕을 하고 갔는데

멋쟁이새는 네 마리 이상이 몰려와

나무 꼭대기에서 소리만 내다가

내려오지 않고 가버렸다

그래도 꼭대기 위에 앉은 멋쟁이새를

점으로라도 찍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주말에 교동도는 오후가 되면 차량 정체가 너무나 심각하기에

멋쟁이새를 포기하고 일찍 나와서 점심을 먹고 서호로 향하기로 했다


서호에는 많은 수의 오리와 기러기 들이 쉬고 있었다

이제까지는 기러기들이 벼 벤 논에서

쉬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것만 보았는데

서호에는 많은 기러기들이 물에서 고개를 박고 쉬고 있었다

먹이활동은 하지 않는 건지,

먹이활동을 하고 서호로 와서 쉬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

캐나다기러기는 있다는 걸 확인은 했다

그리고 서호에 있다는 개리와 회색기러기를 찾았지만

호수에 있는 새들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말았다


멀리에 있는 캐나다기러기와 꼬마캐나다기러기를 점으로 찍고

바람이 너무 심해 그만 가자고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갑자기 기러기들이 날았다

맹금이 나타난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가까이 다가오는 기러기들 속에

꼬마캐나다기러기들이 보였다

역광을 피해 카메라를 설치하니

아주 가까운 거리에 꼬마캐나다기러기들이 있었다

날개를 펴고 예쁜 짓도 하고

두 마리가 가까이 겹쳐 다니면서

모델 역할을 잘해주기에

해가 지기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다


오늘은 교동도에서 수원 서호까지 먼 거리를 다녔다

멋쟁이새도, 캐나다기러기도 제대로 찍지도 못한 채

하루를 마감할 뻔했는데

마지막 꼬마캐나다기러기와의 만남

오늘 하루의 피로를 모두 보상해 주는 시간이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

오늘 하루도 파이팅!!!


1.jpg 안개 낀 교동도에서 곤줄박이
2.jpg 안개 낀 교동도에서 박새
3.jpg 안개 낀 교동도에서 오색딱따구리
KakaoTalk_20251122_202215237.jpg 안개가 걷힐 무렵 나무 꼭대기에만 있다 가버린 멋쟁이새 암수
4.jpg 캐나다기러기
5.jpg 비오리
DSC_2942-topaz-denoise.jpeg 꼬마캐나다기러기 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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