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아야진에서 아메리카홍머리오리, 문암해변에서 흰멧새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 꽤 오래된 것 같다
경기문화재단 관계해서
장편동화를 한 편 써야 했고
지난 10일은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가 있어 준비하느라
또 원고 심사를 의뢰받아서 다녀오느라
또 그동안 미뤄둔 김장을 하느라 글을 쓸 수 없었다
아주 오랜만에
연노랑허리솔새와 회색머리지빠귀를 보러 나갔는데
하루 종일 기다리다 새를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눈으로만 연노랑허리솔새 나는 모습을...
회색머리지빠귀는 2021년 미추홀공원에서
본 적이 있다(새 찍기 전)
다음날은 강원도로 갔다
아메리카홍머리오리와 흰줄박이오리와 흑기러기를 보러...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사진을 처음 찍을 무렵
제주도에서 구별도 못하면서 셔터를 누른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보고 찍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안고 새벽길을 나섰다
아야진에 도착해서 먼저 온 사람들이 찾은 아메리카홍머리오리를 보았다
가까운 바위 위를 왔다 갔다 하며 해초를 먹고 있었다
한참을 먹더니 홍머리오리들과 바다로 나갔다
흰줄박이오리와 흑기러기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돌아오면 찍으려고 기다리는데
흰멧새를 발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흰멧새는 2020년 눈 내리는 겨울
천수만 간월호에서 찍은 새이긴 하다
(나는 새 찍기 전이라 보기만...)
남편이 올해 함백산 정상에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문암해변으로 달렸다
이럴 때는 쌔려 밟고(?)란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문암해변에는 없고 다시 다리 근처라 해서 찾아갔다
마침 흰멧새가 있어서
가까이 앉은 흰멧새를 찍으려고 셔터를 눌렀는데
어! 초점이 안 맞았다
다시 찍으려는데 날아가 버렸다
다시 오지 않으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는데
물 건너로 날아갔던 흰멧새는 다시 돌아와 주었다
가까운 거리에 앉기도 하고
마른 풀잎에서 무언가를 먹기도 했다(풀씨?)
검은등할미새 두 마리가 날아오니
검은등할미새를 쫓아다니고
참새와 함께 있는 모습도 보았다
오후에는 비가 내렸는데
악천후 속에서도 흰멧새를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문암대교로 찾아왔다
어두워진 후에 돌아오는데
비 오는 구간도 있고
눈이 내리는 구간도 있었다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경고 현판을 보면서
조심조심 돌아왔다
오늘은 오랜만에 조복이 많은 날이었다
아메리카홍머리오리도 가깝게 만나고
흰멧새도 가깝게 만난 행운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