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새는 오늘도 실패...

- 국립수목원 청도요와 작은 새들만

by 서서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지난 1월 13일 눈이 온 날 국립수목원을 찾았다가

붉은색의 새, 멋쟁이새와 양진이를 못 보고 왔다

이번에 수목원에서 찍은 멋쟁이새 사진이 올라왔기에

오늘 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또 실패했다

누구는 바닥에 앉은 멋쟁이새까지 찍었다는데

우리는...


아침 일찍 수목원에 들어가 바위 위에 땅콩을 잘라 놓으니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들이 모여든다

땅콩도 작은 것보다 큰 것을 고르느라 바위 밑에 떨어진 것까지 물고 간다

겨울이라 먹을 것이 없어 배가 많이 고팠는지

나무 위에서 눈치를 보다 너도나도 내려온다

들깨도 놓았는데 들깨보다는 땅콩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니면 크기가 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수목원을 돌면서 여기저기 땅콩도 놓고 들깨도 놓으니

작은 새들이 몰려들어 먹느라 바쁜 게 보인다

괜히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어깨가 으쓱해졌다


이번엔 청도요를 만나러 물가로 돌았다

청도요는 작은 바위들이 많은 곳을 은밀히 다니며 먹이활동을 한다

주로 물속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이동할 때는 재빠르게 움직인다

얼음이 깨진 물속에서 한참 동안 먹이활동을 하다가

이동하려면 얼음 위를 걷는데 미끄러워 조심조심 걷는 게 보였다

한참을 위로 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그 주변만 도는 것 같아 보였다


수목원을 두세 바퀴 돌면서 멋쟁이새를 찾았지만 멋쟁이새는 보이지 않았다

계수나무 열매를 좋아한다고 들어서 계수나무를 주로 찾아다녔지만...

5시 폐장 시간까지 기다렸다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나왔다


삼세 번이라고 하니 다음에 한번 더 도전해 볼까 생각 중이다


1.jpg 땅콩을 먹으러 온 곤줄박이
2.jpg 땅콩을 찾는 박새
3-1.jpg 땅콩을 문 쇠박새
4.jpg 오랜만에 만난 노랑턱멧새
DSC_6986.jpg 얼음 위를 걷는 청도요
6.jpg 수목원교 밑에서 만난 백할미새
7.jpg 계수나무
DSC_7345.jpg 남편이 만난 큰오색딱따구리
DSC_8815.jpg 남편이 만난 흰배지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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