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뜨르 비행장 종다리, 종달 해변 흑로, 하도리 뒷부리장다리물떼새
제주도 3일 차에 비가 많이 왔다
숙소에서 나갈 엄두가 안 날 정도로 비가 계속 왔다
그래도 차로 돌아보기 좋은 곳이 알뜨르 비행장이라 나가보기로 했다
비가 오면서 바람도 불어 창을 열면 비가 들이치기에
바람이 반대로 부는 방향으로만 돌았다
오전에도 돌고 오후에도 돌고 돌고 또 돌았지만
종다리 소리만 들리고 종다리만 찍었다
기껏 보았다면 때까치 정도...
오전 오후 다 돌았지만 새들의 날갯짓이 보이지 않았다
제주도 4일 차엔 바람이 좀 불긴 하지만
날이 개였기에 마라도를 들어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알뜨르 비행장을 돌고
(종다리와 때까치 외엔 아무것도...)
9시 20분 마라도 가는 배에 승선했다
조금 있다 나오는 방송
"마라도 기상이 나빠 10분 더 기다리다 출발하겠습니다"
10분이 지난 후 나오는 방송
"마라도 기상이 나빠 출발할 수 없으니 환불받으시기 바랍니다"
결국 마라도는 포기(오후엔 바람이 더 거세다는 예보라...)
서귀포로 가서 파랑딱새를 한번 더 보고
남원으로 가서 매와 동박새를 한번 더 보고
신양포구로 가서 흑로를 찾기로 했다
남편과 나는 제주도에 오면 꼭 흑로를 찾고 사진을 찍는다
흑로를 만나지 못하면 뭔가 허전한 느낌...
오늘도 신양부터 여러 곳을 뒤졌지만
물이 많이 빠져서인지 사람들이 해변에 많이 들어가
새들이 보이지 않았다
찾고 또 찾다 종달리 해변에 가서야 흑로를 만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도리를 들렀다 가기로 했는데
하도리에서 장다리물떼새 세 마리와 뒷부리장다리물떼새 한 마리를 만났다
마라도를 못 들어가서 일정이 꼬이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흑로도 만나고 뒷부리장다리물떼새도 만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바람이 잔잔하기에 오전 일찍 마라도를 들어가
제주도의 마지막 날의 행운을 기대하기로 했다
내일도 조복이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