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제조기 노랑턱멧새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조류를 일명 명금류라고 한다. 숲 속에 사는 조류들 중에는 특히 명금류가 많으며, 노랑턱멧새 또한 명금류로 번식기인 봄에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내어 짝짓기를 시도한다.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해서는 크고 다양한 노랫소리를 불러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그래서 노랑턱멧새에게는 테마송 즉, 번식기에만 들을 수 있는 song이 여러 개 있다. 번식기에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것은 수컷으로, 수컷들 간의 노래 경쟁으로 봄철 마을 주변과 야산 근처에서는 노랑턱멧새의 지저귀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한 사실은 수컷들 간의 테마송을 분석해 본 결과 노래 속 음절의 형태와 배열 순서가 동일한 테마송을 가진 수컷은 한 마리도 없다는 사실이다. 많은 수컷이 제각각 다른 노랫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노랑턱멧새 수컷은 하나의 테마송을 반복하여 노래한 후 다른 테마송으로 바꾸어 반복하여 노래하거나, 하나의 테마송을 한 번만 노래하고 즉시 새로운 테마송으로 바꾸는 방법 등의 전략을 통해 효과적으로 짝짓기를 시도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노랑턱멧새는 단순하고 예리하며 주파수와 형태가 서로 다른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음절로 구성된 노랫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 개체의 테마송이 가지는 노랫소리 변이의 수는 1~31개로 테마송 당 변이의 수가 많은 것은 동일 지역 내에서 서식하는 개체들 간에 경쟁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노랫소리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전달하기 위해 기준이 되는 테마송의 음절을 첨가, 삭제, 대체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노랫소리를 다양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노랑턱멧새는 진정한 노래 제조기가 아닐까?"(국립중앙과학관)
멧새과는 참새목에 해당하는 새로 멧새, 노랑눈썹멧새, 노랑턱멧새, 쇠붉은뺨멧새, 흰멧새, 흰배멧새 등이 있다. 백석 시인의 <멧새 소리>라는 시도 있다.
멧새 소리 / 백석
처마 끝에 명태를 말린다
명태는 꽁꽁 얼었다.
명태는 길다랗고 파리한 물고긴데
꼬리는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가고 볕은 서러웁게 차갑다
나도 길다랗고 파리한 명태다
문(門)턱에 꽁꽁 얼어서
가슴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멧새>
멧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로, 야산 가장자리, 농경지, 촌락 주변의 관목, 풀이 무성한 하천 제방 등 개방된 환경에 서식한다. 번식기에는 곤충을 주식으로 하며 비번식기에는 무리 생활을 하며 풀씨를 먹는다.
<노랑눈썹멧새>
노랑눈썹멧새는 봄가을 흔하지 않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다. 쇠붉은뺨멧새, 검은머리촉새, 꼬까참새 및 촉새 등과 함께 서식하며 봄과 가을에는 농경지나 개활지의 관목이나 덤불 등에서 주로 관찰된다.
<노랑턱멧새>
노랑턱멧새는 한국에서는 흔한 텃새이자 겨울새이고, 특히 중부지역의 대표적인 번식 조류이기도 하다. 보통 나무 꼭대기나 전깃줄 등 노출된 곳에서 울기 때문에 울음소리가 나는 곳을 확인하면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마을 주변에서 생활하면서 이른 봄 짝짓기를 위해 울어대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며, 번식기간 중에는 격렬한 노랫소리로 세력권을 강하게 지키고, 봄소식을 일찍 알려주는 새로 알려져 있다.
<쇠붉은뺨멧새>
쇠붉은뺨멧새는 멧새류 중에서 가장 작고, 한국에서는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나 일부는 남부 지역에 남아 겨울을 나는 보기 드문 겨울새이기도 하다. 평지의 초지, 농경지 주변의 잡목림 등 다소 개방된 환경에 서식한다.
<흰멧새>
흰멧새는 한국에는 찾아온 기록이 단 한 차례밖에 없는 보기 드문 겨울새이다. 해안가 자갈밭, 농경지, 매립지에서 씨앗과 곤충을 먹는다. 무리를 이루어 행동하며 한 마리가 날면 모두 따라 날아오른다(한국에서는 대부분 1 개체가 관찰되었다).
<흰배멧새>
흰배멧새는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지나가는 흔한 나그네새로, 관목이 우거진 하천가, 숲 가장자리의 잡목림에 서식한다. 주로 땅 위에서 풀씨를 먹지만, 번식기에는 곤충을 잡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