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자꾸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게 되는 걸까.
처음부터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저 나의 하루를 살고
내 앞에 놓인 길을 걸어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꾸 다른 사람의 삶이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는 나보다 앞서 있는 것 같고
누군가는 더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문득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나는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아마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늘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사람들 속에서 나를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한 가지를 천천히 알게 된다.
삶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그 사람의 시간을 알 수 없고
그 사람이 지나온 마음의 길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빠르게 걸어가고
누군가는 천천히 걸어간다.
겉으로 보면 속도의 차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각자의 길일뿐이다.
그래서 요즘은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바라보려고 한다.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졌는지
어제보다 조금 더 나답게 살고 있는지.
삶은 어쩌면
남보다 앞서기 위한 길이 아니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는 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다른 사람의 속도보다
나의 걸음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