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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자라나는 힘

by 송승호



조용히 자라나는 힘
예전에는 성장이란
무언가를 성취하고,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안다.
가장 깊은 성장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아주 천천히 자라난다는 걸.

쉼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쌓이며
나는 내 마음을 더 자주 살피게 되었고,
작은 감정에도 솔직해질 수 있었다.

바로 그게,
내가 놓치고 있던 성장의 시작이었다.

달라진 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상황 앞에서
숨을 고르고,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내가 있었다.

그건 분명히,
예전의 나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는
나 자신을 믿는다.

눈부시진 않아도,
오늘도 나는
어제보다 단단해지고 있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나만의 속도로
나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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