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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느려도 나답게 가는 중

by 송승호

남들보다 느려도 나답게 가는 중
예전엔 늘 확인받고 싶었다.
잘하고 있는 건지,
남들보다 뒤처진 건 아닌지.
누군가의 인정이 있어야
안심이 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용히 속으로 말한다.
“괜찮아, 지금도 잘 가고 있어.”

쉼을 통해 알게 된 건,
내 삶의 속도는
남들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
내가 걸어가는 이 길은
온전히 나만의 길이라는 것.

그래서 더 이상 서두르지 않는다.
비록 아직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내 안에서 분명히 무언가가
조용히 자라고 있다는 걸 안다.

확신은 크지 않다.
하지만 작고 단단하다.
그리고 이 느린 확신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
조용히, 단단하게.
나의 성장도 그렇게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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