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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리듬으로 걷는 삶

by 송승호

나만의 리듬으로 걷는 삶
빠르게 가는 게 능사는 아니다.
쉼을 통해 나는 알게 됐다.
내게 맞는 속도와 리듬이 있다는 걸.

남들의 기준을 따라가느라
숨이 차던 날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내 걸음에 귀 기울인다.

다들 앞만 보고 달릴 때,
나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길가에 핀 작은 꽃을 바라보기도 한다.

예전 같았으면 느려진 나를
답답해하고 불안해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안다.
내가 잠시 멈춰 선 그 순간에도
삶은 흐르고 있고,
그 안에서 나는 여전히 자라고 있다는 걸.

삶은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길을, 어떤 마음으로 걸어가느냐의 여정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오늘도
누구보다 앞서려 하기보단
나답게, 나에게 진실한 속도로 걸어간다.
그게 결국 가장 나다운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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