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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관계, 쉼이 다시 이어주는 다리

by 송승호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피로가 쌓인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서로의 감정이 엇갈리고,
말 한마디가 벽이 될 때가 있다.

그럴 땐 억지로 풀려고 애쓰기보다,
조용히 나를 쉬게 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채 이어지는 대화는
오히려 상처만 깊어질 수 있다.
서로를 위한 거리두기,
그건 때로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 된다.

쉼은 나를 다시 정리하게 하고,
상대도 돌아볼 시간을 만들어준다.

시간이 흐른 뒤,
서로가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마주하면
이전보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관계는 쉬는 만큼 회복된다.
잠시 멈추고, 잠시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는 마음의 자리.
그 자리를 지키는 일이
우리를 다시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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