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울림을 전한다는 것
내가 하고자 하는 일, 그리고 내가 건네는 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누는 모든 소통은 누군가의 마음에 울림을 전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울림은 내가 보낸 그대로 닿지 않는다. 내가 전한 말은 진심일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황, 감정,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릴 수 있다.
그걸 알게 되면서,
나는 점점 더 말의 무게를 생각하게 된다.
진심을 담았다고 해서 그 진심이 곧장 닿는 건 아니기에,
때로는 기다려야 하고, 때로는 비워야 한다.
소통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서로의 결이 맞닿을 때 비로소 울림이 되어 메아리친다.
지금은 닿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그 마음이 머문 자리에
작은 떨림으로라도 전해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