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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힘, 마음을 여는 열쇠

by 송승호


진심을 담은 말보다
더 큰 힘을 가진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잘 듣는 마음’이었다.

사람들은 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나 또한 그랬다.
내 말을 끊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사람 앞에서
나는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경청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게 아니다.
눈으로, 표정으로, 온몸으로
그 사람의 마음결을 읽는 일이었다.

‘맞아, 그런 마음이었구나.’
그 한마디 공감 속에
굳게 닫힌 마음이
살며시 열리는 걸 경험했다.

쉼이 나를 만나게 했다면,
경청은 타인과의 거리를 좁히게 했다.

말하는 연습보다
듣는 연습이 먼저였다는 걸
나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

조용히 귀 기울이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서로의 마음에 다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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