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중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

by 송승호


쉼은 멈춤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멈춤은 곧 내 안의 중심을 세우는 시간이었다.


삶은 늘 흔들린다.
예상치 못한 상황,
사람과의 갈등,
내 마음조차 내가 어쩌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무너지는 게 아니라
흔들리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조용히 말해주었다.

나무도 바람에 흔들리지만,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나는 쉼이라는 시간을 통해
그 뿌리를 내리는 연습을 했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내 감정과 선택을 정직하게 마주하며,
비바람 속에서도 내 안의 작은 등불을 지켜내는 일.

그건 단단함이 아니라
오히려 유연함에서 비롯되었다.

흔들려도 괜찮다.
중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
그 중심은 타인이 아닌,
바로 내 안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

지금도 때때로
마음이 불안해지고 방향을 잃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쉼을 통해 세운 중심이
다시 나를 이끌어줄 거라는 걸.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흔들려도 괜찮다고.
중심만은 잃지 않겠다고.

그리고 그 중심은
쉼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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