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의 종착점
중이염, 노로바이러스 그리고 목감기 中
5시 30분.. 아내가 갑자기 회식이 있다고.
저녁 스케줄을 부랴부랴 캔슬하고
8시 15분이 돼서야 어린이집에 가니..
이제 어린이집 간지 일주일밖에 안 된 인생 18개월 차 둘째 녀석의 얼굴이 때끈하다.. 원장샘은 나름 적응 잘하고 있다 했지만..
갑자기 긴 시간을 어린이집에서 보내기는 아기에게 상당히 고된 일이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 감사한 건 중이염이 차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7살인 첫째는 목감기와 와서
어제는 하원하자마자 축 늘어져서
다음날 아침까지 잤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오늘은 많이 좋아진 듯..
집에 와서 둘째 기저귀 갈고 밥 먹이고
목욕시키고 애들 내일 가져갈 것 등
설거지하고 소파에 앉았더니..
10시 30분..ㅡ ㅡ ;
아빠가 설거지해야 한다고 혼자 자라고 했더니..
첫째 왈,
그 정도는 엄마가 와서 하겠지~
잠든 천사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피로가 날아간다.
사랑한다고 잘 자라고 했더니..
"저도 사랑해요~♡"
라는 첫째의 고백에 간장이 녹아내리는 듯하다.
우유병을 빨다가 스르르 잠든 둘째도
귀여운 잠든 얼굴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아빠 껌딱지 둘을 재워놓으니
세상이 멈춘 것 같다.
그래도 남자가 육아하는 게
체력이 되니까 딱히 육체적으로 힘든 건 없다.
굿나잇 키스 후
욕조에 누워 브런치를 쓰고 있는데..
새벽 1시 05분..
회식이 끝났는지 데리러 오라는 마나님의 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