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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쏴재 Aug 01. 2022

중독적 사랑의 일면

스타 이즈 본

노래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는 자신이 없는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는 공연을 하던 바에서 우연히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기 안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지만, 잭슨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 고뇌 속에서 점점 무너져가는데… <다음 영화 소개>


결국 잭슨은 삶을 포기한다.

사랑을 포기한다


우리가 슬픈 것은 그렇게 포기하는 잭슨에게 공감하기 때문이다. 

잭슨과 우리는 열심히 살아봤고 성공의 맛도 봤다. 하지만 인생은 피곤한 것이고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다. 부조리한 인생에서 행복감을 주는 도피처로서 잭슨은 술과 음악과 사람을 택했다. 앨리를 사랑하는 것으로 살아갈 필요가 없는 인생을 견뎠다.


자신에게 빗대어 그녀가 음악활동 중 나중에 겪을지도 모르는 회의주의나 허무주의를 걱정해 진심인 음악을 하라고 인기에 빠지지 말라고 충고를 해주다가 그녀와 갈등을 격기도 한다.


잭슨은 참는 것을 잘한다. 세상을 비관적으로 본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실망하고 참기를 택하고 슬퍼한다.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세상의 원칙인 것처럼 살아간다. 팬이나 지나가는 사람이 그의 사진을 찍어대더라도 그는 참는다. 바꿀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녀와 갈등에서도 자기주장을 더 길게 이어가지 않는다. 그녀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그녀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그녀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모른다. 자기가 죽으면 그녀에게 피해가 적게 갈 거라 착각한다. 


앨리는 다르다. 세상에게 덤빈다. 자신에 맘에 들지 않는 것은 때려서라도, 자기 손이 아프더라도 분풀이를 한다. 아버지에게 어느 정도 참을 줄 아는 딸이긴 하지만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산다. 프로듀서가 잭슨과 투어를 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타협하지 않는다. 중요한 게 뭔지 알고 있는 듯하다. 


앨리에게 음악도 중요하지만 잭슨이 더 중요하다. 잭슨 없는 인생은 사랑이 없는 삶이고 잭슨이 없는 음악은 있을 수가 없다.


I'll never love again- Lady GaGa(레이디 가가)


"I don't wanna know this feeling unless it's you and me

당신이 아니라면 이런 기분 알고 싶지 않아

I don't wanna waste a moment

단 한순간도 싫어

And I don' wanna give somebody else the better part of me

당신 아닌 다른 이에게 나를 허락하고 싶지 않아

I would rather wait for you

차라리 당신을 기다릴게


I won't I won't I swear I can't

안 할 거야 맹세해 난 못해

I wish I could but I just won't

할 수 있길 바라지만 난 못해


i'll never love again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야

I'll never love

사랑하지 않을 거야

Again

다시는"


잭슨에게 사랑은 중독과도 같았고 중독의 결말은 좋지 못하다. 앨리는 사랑해서 모든 것을 이루었고 잭슨은 사랑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앨리가 슬픈 이유는 죄책감이다. 의심이다. 세상과도 싸웠고 애인과도 노력했지만 모든 게 부서져버렸다. 여러 번 무너져 보고 고통도 참았지만 의심해본 적이 없던 자신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잭슨의 형 바비는 위로의 한마디를 건넨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이건 잭슨의 잘못이다"


영화에서 스타는 우리에게 '돈'이 될 수도 있고 '성공'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어떤 스타가 되기를 바라는가?

어떤 사랑을 하기를 윈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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