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_02. 롤리폴리
등장인물
준하(남_게으른 타입)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망한 케이스. 가끔 알바를 하고 살지만 대부분 별로 하는 일이 없고, 대부분의 시간을 소파에서 뒹굴거리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보낸다.
동은(여_목표 지향적인 타입): 굴지에 대기업에 다니며 직장에서 승진하기 위해 노력한다. 목표 지향적이며, 항상 자신을 개선하려는 타입이다.
주현(여_창의적인 타입): 연기 전공을 하지 않았지만 대학로에서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노래에 재능 있어 가끔 버스킹도 하면 옷을 잘 입는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종종 경제적 문제에 휘말린다.
기안(남_이상한 사람): 재택근무를 하는 것 같은데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 알 수가 없다.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기묘한 유머, 이상한 습관 또는 특이한 관심사를 가졌다.
주이(여_사교적인 타입): 파티, 이벤트 및 네트워킹 기회를 즐기며, 공유주거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
장훈(남_깔끔한 타입): 항상 집안을 청소하고 정리한다. 조금 강박적이며, 모든 것이 깨끗해지기 전까지는 쉽게 안심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로 다른 거주자와 트러블이 종종 생긴다.
영우(여_사랑스러운 패배자): 항상 문제를 일으키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우며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다. 조금 서툴거나 사고를 자주 일으키지만, 항상 노력한다.
- 주이가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다. 스타일리시한 옷을 입고 화장은 완벽하다-
주이: (혼잣말로) 음, 오늘은 뭘 할까나? 애들이랑 브런치를 먹고 오후엔 네트워킹 이벤트 갔다가, 오늘 저녁엔 파티 가야겠다(한 번에 쉬지 않고 읽다가 마지막엔 숨을 몰아쉰다)~
- 준하가 들어와서 소파에 있는 주이를 쳐다본다 -
준하: 아, 안녕…. 뭐 해?
주이: 안녕 준하! 어 나 오늘 뭐 할지 정하고 있었어. 아무래도 오늘은 특별히 나가서 놀아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준하: (오늘은 특별히??? 안 나가는 날이 없지 않나..)아, 그래? 하하
주이: 왜 그래~ 알면서 나 사교계의 여왕이 자나~
준하: (무표정하게)어… 난 집에 있는 게 좋아… 너도 한번 집에서 쉬어보는 건 어때? 좋을 거 같지 않아?
주이: 뭐??? 이 재밌는 걸 다 하지 말고 쉬라고??
준하: (무표정하게) 아니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너도 늘어지게 편하게 하루쯤 보내는 걸 좋아할 수 있잖아.
주이: Nope! 난 아님. 나는 나가야 돼.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려야만 돼.
준하: (무표정하게) 그래 네가 성공하려면 네트워킹만 필요하지. 다른 건 다 준비가 되었으니깐.
주이:(웃으면서) 내가 성공할지 누가 알아~
준하: (무표정하게) 그래 사람들 잘 만나고 와~
주이:(소파에서 일어나면서) 넵 확실히 하고 오겠습니다!
- 야외 브런치 카페 -
- 주이, 주현, 영우가 멋진 카페에서 앉아있다 -
주현: 요즘 뭐 재밌는 거 없어?
주이: 있지! 사실 오늘 밤에 엄청 큰 네트위킹 이벤트가 있어!.
거기갈 생각이야. 너희들도 나랑 같이 가야 돼~
주현:(비꼬듯이) 우. 와. 재. 밋. 겟. 다.
영우: 하하…. 또 파티 가시네요
주이: (영우의 말을 듣지 못함) 재밌을 거야.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또 사업적으로 네트워킹도 가능하지. 영우 너도 아르바이트할게 아니라 창업해야 돼 스타트업!
-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러 온다 -
웨이터 1: 주문하시겠어요?
주이: 저는 화이트와인 한잔 주세요. 이 부르고뉴 샤도네이로요
웨이터 1: 네 알겠습니다.
주현: (영우에게 속삭인다) 저러니깐 저 언닌 맨날 돈이 없지
주이: 응 왜? 너희들은 안 마셔?
영우: (어색하게 웃으며)네; ;;저는 괜찮아요. 아직 낮이라.
- 주이, 주현, 영우가 네트워킹 이벤트에 와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린다-
주이: (주이, 영우에게) 있잖아, 나는 내 사업을 시작할까 해. 패션이랑 뷰티산업에 관련된 걸로. 내가 필요한 건 아이디어야. 유니크한 걸로. 뭔가..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그런 거
주현: (비꼬듯이) 그래! 사업하기 쉽지! 아무나 할 수 있어~
백만장자가 돼서 한 30살 때쯤 은퇴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주이: (변명하듯이) 왜 안 돼? 가능하지! 미래는 알 수 없어
-주이와 주현이 영우를 쳐다본다-
영우: (눈알을 굴린다) 네, 꿈을 꾸는 건 좋은 거 같아요…. 근데 좀 현실성도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주현: 언니 성공하면 나랑 결혼하자
그럼 내가 밥 해줄게…
영우: 저도 밥 잘할 수 있어요….
주이: 오… 내가 둘 중에 하나 고르면 되는 거야??
주현: 왜 그래 언니? 난 폴리가미도 가능해. 언니 백만 장 자일 테니깐. 어 아랍 부자 스타일로
주이: (백치미를 보인다)응 폴리 뭐? 롤리 폴리?
주현: (한숨을 쉬며) 응 맞아 롤리폴리 티아라노래.
“몰라~ 어떡해 난 몰라 ~미치겠어~”
미친다 내가 미쳐 진짜. 언니 꼭 성공해~
주이: (백치미를 보인다) 그래 난 그 노래가 좋더라~
-다음날 주이의 주머니 사정이 가볍다. 돈은 없지만 만족스러운 한 끼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한강으로 가는 자전거 도로-
주이:(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그래 한강 라면이 좋겠어. 난 역시 똑똑해. 운동도 하고 얼마나 좋아!
-편의점에서-
주이: (라면이랑 계란을 골라서 계산대에 올린다)
점원: 삑삑~. 네 결제되셨어요.
주이: 감사합니다
주이: (라면을 끓이다 까먹어서 뒤늦게 계란을 넣는다).
아 맞다 계란
( 먹으려고 보니 계란이 거이 안 익었다.)
우익…..
( 추가 가열 시간을 선택하려고 하나 안된다.)
(전자레인지에 넣어본다)
점원: 라면, 레인지에 돌리시면 안 돼요
주이: (핸드폰으로 은행 잔액을 보며) 다시 라면을 결제하러 간다.
삑 잔액 부족입니다
삑 잔액부족입니다.
아 다른 걸로 바꿀게요
(핫바를 가쟈온다)
삑 잔액부족입니다.
아 다른 걸로 바꿀게요
(바나나우유를 가져온다)
삑 잔액부족입니다.
팩 흰 우유를 가져온다.
점원: 결제되었습니다
주이: 이렇면 안보이려나….(라면을 계란으로 감추고 인증사진을 찍는다)
(인스타에 인증숏을 올린다.)
#한강라면 #jmt!
#우운완! #따릉이
(우유를 까는데 잴 까지지 않는다)
(뒤로 깐다
마시다 흘린다.
옷에다 묻엇다)
(자전거를 타고 온다).
(채인이 풀렸다.)
아 뭐야 왜 안 돼!
아싸
(채인을 고치려다 얼굴에 검댕을 묻힌다).
-준하를 만난다. -
준하: 아, 안녕…. 뭐 해?
주이: (손을 가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한다) 안녕 준하! 넌 급한 일이 있어서~
(현관 거울을 보다 깜짝 놀란다.)
(라면을 먹으며 눈물을 흘린다.)
맛있다....ㅠ
- 공용 주방에서 있는 주이를 준하가 본다-
준하: (복잡한 얼굴을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