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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쏴재 Mar 24. 2023

MZ 같이 산다_ep01

episode_01. 이삿날

장소

여러 명이 같이 사는 공유주거에서 일어난다.

거주자들은 원룸과 같이 개인적인 공간에서는 혼자 지내지만 주방, 헬스장, 영화관 등 공유 공간등에서는 함께 섞여서 살아간다.  


등장인물

준하(남_게으른 타입)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망한 케이스. 가끔 알바를 하고 살지만 대부분 별로 하는 일이 없고, 대부분의 시간을 소파에서 뒹굴거리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보낸다.


동은(여_목표 지향적인 타입): 굴지에 대기업에 다니며  직장에서 승진하기 위해 노력한다. 목표 지향적이며, 항상 자신을 개선하려는 타입이다.


주현(여_창의적인 타입): 연기 전공을 하지 않았지만 대학로에서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노래에 재능 있어 가끔 버스킹도 하면 옷을 잘 입는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종종 경제적 문제에 휘말린다.  


기안(남_이상한 사람): 재택근무를 하는 것 같은데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 알 수가 없다.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기묘한 유머, 이상한 습관 또는 특이한 관심사를 가졌다.


주이(여_사교적인 타입): 파티, 이벤트 및 네트워킹 기회를 즐기며, 공유주거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  


장훈(남_깔끔한 타입): 항상 집안을 청소하고 정리한다. 조금 강박적이며, 모든 것이 깨끗해지기 전까지는 쉽게 안심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로 다른 거주자와 트러블이 종종 생긴다. 


영우(여_사랑스러운 패배자):  항상 문제를 일으키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우며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다. 조금 서툴거나 사고를 자주 일으키지만, 항상 노력한다.


주요 등장인물 이외에도 관리소장, 청소아주머니, 커뮤니티 매니저등이 등장한다.



ep01. 이삿날


-주말 오전, 영우가 큰 가방을 메고 캐리어를 끌면서 들어온다. 

배경음악이 잔잔한 호텔 로비같다-

[음악 소리가 줄어든다]


영우: [둘러보면서 ]내가 계약한 집이 여기구나….. [폰 사진이랑 비교해본다]사진보다 실물이 더 좋은거 같네!  

    메니져가 눈치를 채고 다가온다-  

매니저: [머리를 숙이지는 않는다, 손은 공손하다]안녕하세요 영우님 맞으시죠? 

통화는 여러 번 했었는데 입주날에서야 처음 뵙네요. 

다른 분들은 그래도 다 한 번씩은 보고 계약하시는데 영우님은 어떻게 사진만 보고 바로 계약 하셨네요?

영우: 네! 사진으로만 봐도 딱! 내 집이다 싶더라고요!

매니저: 아 성격이 밝으시네요;;;[어색한 웃음]

그럼 첫날이시니깐 집까지 안내해 드릴게요.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  


    11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춘다 . 띵 -  

매니저: [문을 열고 현관에서 영우를 안내한다]자 여기가 영우님이 계약하신 뒹굼의 방입니다. 공유공간도 천천히 둘러보시고 궁금한 점 있으시면 카카오채널 톡으로 연락 주세요~ [문을 닫고 나간다]

영우: 우와 창이 엄청 넓네. 햇빛도 잘 들어오겠다.

-영우는 가방을 내려놓고 짐을 푼다. 가족사진과 여러 물건을 내놓는다

수상쩍어 보이는 물건들도 있다. 노래방 탬버린을 줌인- 

영우자 그럼 먼저 공짜 커피를 마시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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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최상층으로 가면 거주자전용 카페가 있다]

영우:[옥상정원으로 문을 열고나가면서]우와 여긴 야외공간도 있네.

아 날씨 좋을 때 맥주 한잔 하기도 진짜 좋겠다 

-화면으로 북한산 뒷배경을 돌아가며 보여준다-

- 실내 카페 공간으로 입장- 

영우:여기 컵이 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 거니깐 얼음을 퍼서~

버튼은 이걸로[살짝 리듬을 타듯 말한다]

-서서 커피를 마시다 앉아있던 주이, 주현과 눈이 마주친다-

- 주현은 스타일리쉬한옷을, 주이는 편한 라운지 복장에 머리는 롤을 말고있다- 

주이: 안녕하세요[크지 않은 목소리로]

주현: [고개만 살짝끄덕인다]

영우[씩씩하게]안녕하세요!

저 오늘 이사 온 영우라고 해요 반갑습니다!

주이:반가워요~반가워요~너무 예쁘시다.

여기 않으세요[소파 자리를 가르킨다] 

이름이 영우 씨라고요?아 이름도 예쁘다

-주이는 즐겁다는듯이, 주현은 그냥 그렇다는 표정이다- 

주이:[손동작이 크다]아 우리 새 입주자가 왔으니 파티해요 파티~

집들이 파티

주현이는 시간 돼?

주현: 음.... 오늘저녁엔 가능할 듯…

영우와~ 격한 환영 감사합니다. 네 우리 파티해요!저는 좋아요[손이 공손하다]

-장훈이 코너를 돌아서 나온다-

장훈: [살짝 짜증, 살짝 부탁]저기 지금 온라인 미팅 중이라 좀 조용히 해 주실 수 있으세요?

주이:아 우리 이제 나갈거에요.[부드럽게 교양있게 말한다]

주현: [날카로운 표정을 짓는다](뭐야 쟤는 왜또 저래. 자기만 쓰는 공간이야? 참나

지는 공용공간에서 무슨 미팅이야??)  

    어색한 상황을 전환하려는 주이-   

주이: 그럼 우리 7시에 라운지에서 만나서 맛있는거 시켜먹어요. 어딘줄 알죠?

영우네 알아요. 이따봬요

주이: 이따봐요

-주이와 주현이 먼저 자리를 뜬다.-

영우: 와 공유주거는 역시 재밋는거같아! 

아 커피는 아직 남았으니깐 집에 가져 가야지~  

    모두가 자리를 비우고 조용한 공간 장훈이 걸어나온다-  

장훈: 아 진짜 시끄럽네..[싱크대로 걸어가서는 두리번 거린다.]어, 내컵 어디갔지?? [커피머신 선반 주변에서 컵을 찾다가, 라운지에 다른 사람이 컵을가져갔는지 둘러본다] 누가 버렸나??? 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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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가 1층 야외공간을 둘러본다.-

영우:  오, 여기가 흡연장이구나.

신축이라 그런지 엄청 깔끔하다.  아 여긴 벤치도 있네

[벤치에 앉는다]

여기는 정원도 예쁘다…..나도 이제 방에서 식물이나 길러볼까?

[생각을하는듯 먼곳을 바라보다가] 어 저기 화분도 누가 버려놨네.

누가 관리를 잘 안해줬나보다.[화분을 이리저리 손으로 돌려본다]

-식물이 말라있다-

이 화분에다가 새로 심으면 되겠다. 다이소에서 씨앗도 사면 되겠고. 

개이득!

[화분에 있던 흙과 식물을 다 털어버린다]

-동은이 떠난 빈 정원-

기안: 어? 내 화분이 어디갔지? [주변을 뒤지며 찾는다] 프란체스카 어디갔어! 대답해!

누가 널 납치해간거니![허공에다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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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카페공간, 영우가 개인책상공간에 앉아있다-

영우:  이제 집 정리도 다 했고 미래를 위해 이력서를 써 보자.

나도 언른 자립을 해야지.. 엄마한테 언제까지 용돈받기을수도 없자나! 

누가 알어 여기 근처에는 꿀알바가 있을지도?

[열심히 자판을 두드린다]

영우:  출력을 해볼까? 여기 공유 프린트기도 있다고 했는데,

[프린터실을 찾고는 노트북을 들고간가]

[종이가 출력된다. 위잉~]

영우:아 오타가 있네. 다시 써야 될 부분도 있고

음….(옆에있던 연필을 주워들고 고친다)

너무 오래 앉아있었더니 허리가 아픈데…

방에서 엎드려서 해야겠다….

[자연스럽게 연필과 에이포용지를 가져간다].  

    동은이떠난 텅빈 프린터실에 동은이 등장한다-  

동은:  [바빠보이는 동은]어? 내 연필이 어디갔지? 분명 프린터하고 여기 뒀는데…

내 a4용지는 또 어디갔어? [주위를 둘러본다] 여기는 무슨 그지 새끼들만 사나 참![발을 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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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가 되어서 모두들 라운지에 모인다.-

주이: 여러분 우리 식구가 한 명 또 늘었어요! 모두 환영해 줍시다~[박수를 친다]

기안, 동은, 장훈, 주현: 반가워요~

기안: 몇살이에요?

영우: 25살이요.

동은:  무슨 일해요?

영우: 아 졸업하고 서울 온 지 얼마 안돼서 알바도하고 일도하고 그래요.

주이: 자기소개는 천천히하고~우리 음식부터 시킬까요? 뭐 먹고싶어요?[핸드폰 배달 어플을 처다보며 말한다]

동은: 치킨이 항상 정답이지

기안: 아 뭐 맛있는거 없나? 쌈밥어때요? 아니면 염소고기나?

주현: 헐,,,염소라니…

장훈: 저는 괜찬아요 제가 먹은건 따로 시킬께요.

주현: (우와 진짜 까탈스럽다. 결벽증인거야?까탈스러운거야?)

주이: 그럼 이제 다 시켰으니깐~~

[폰을 한번 처다보더니]40분이면 오네요

영우: 감사합니다 아 도착하면 제가 받으러 내려갈꼐요

자막: 40분후-

–알람이 띠링 울린다- 

주이: 아 도착했다.

영우: [일어나면서]제가 다녀오겟습니다!  

    영우가탄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고, 잠시후 1층에서열린다-   

배달원: 배달시키신분이세요 

영우:  네네 저희꺼맞아요. 결제는 다되었죠? 감사합니다[머리를 깊게 숙이며 인사한다]

-로비로 들어오다가 소파에걸려서 영우가 배달음식 봉지를 든채 같이 넘어진다.우당탕탕-

영우: 힝… 아프다…

음식은 괜찮아 보이는데….

(주섬주섬 챙겨본다)

- 라운지의 문이 열리고 영우가 양손가득히 들어온다. -

주이: 와 음식왔따~. [깊게 숨을 쉬고는 ]우와 냄새 너무 좋아~

주현: [봉지를 솔까락으로 잡고 이리저리보더니 ]헐,,,뭐야 배달기사가 음식을 다쏟앗네. 언니 평점 별한개다 이건

영우: 아니…그게,,,,,

동은: 와 이건 진짜 환불해야되는거 아니에요?????미쳤다.

영우: 아니…그게,,,,,

기안: 아 뭐 갠찬은데? 맛만 좋으면 되는거 아닌가?[손으로 집어먹는다]

장훈: 저는 괜찬아요. 기안씨 손은 씻었어요? 

주현: (지는 따로 먹으니깐 괜찮은거지… 왜 우리음식보고 괜찮다는건데.)

영우: (괜찮겟지 ? 따로 말안해도 되겠지…)

주이: 음…..그래도 먹을만하네. 떡볶이  

    잠시 후 누가 문을 살짝 열고는 뺴꼼히 말한다-   

거주민1: 저기..제가 여기 9시부터 예약을했는데….. 지금 9시 10분이라

주이: 아 그래요? 그럼 저희가 정리하고 나갈께요. 

[치우는손짓]

우리 다먹었으니깐 정리하고 나가요~

뭐 맥주나 와인 마실꺼면 9층이나 옥상 가서 마실까요?

주현: [핸드폰을 살펴보더니]언니 9층도 예약 다 찻네….. 2층 식당으로 가야하나?

영우: (아 지금 점수를 좀 따야겟다) 제 방도 괜찬아요! 아직 짐도 없고 어지럽지도 않아요.

친구가 와인도 선물로줬는데 그것도 있어요!

주이: 아 좋다! 그럼 다 치우고나서 그리로 갈까요? 진짜 집들이네! ㅎㅎㅎ

장훈:  저는 괜찮아요. 

주현: (뭐가 또 괜찮데…) 

-영우의 방문이 열리고 우르르 현관으로 들어온다-

영우: 다 같은 방이겟지만 제 집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주이: 아  꺠끗하네요!. 아 빈손으로 와서 어쩐담. 그럼 우리 아까 먹은 음식 영우씨는 뺴고 엔빵할까요?

기안, 동은, 장훈, 주현: 아네네네 좋아요

동은: (어 저 연필 내꺼랑 똑같이 생겼네….저 A4용지 브랜드도 똑같네…. 에이 설마 아니겟지 처음 이사오자 말자 저걸 뽀렸겠어)

장훈: [손으로 가리키면서]어 찾았다 내 컵!

영우: [컵과 장훈을 번갈아 처다보면서]아니 그게…잠시 커피 마시려다가 가져와 버렸네요……제가 다시 씻어서 드릴께요…

장훈: [손으로 머리를 한번 집더니 다시 고개를 들고]아니에요…..그냥 가지세요;;;; 제가 남의 손탄걸 못쓰는편이라.. 집들이 선물이이라 생각하세요.

주현: (헐… 까탈스러운거봐 저게 무슨 선물이야….) 

동은: (어 설마??? 저 에이포용지도 내껀가?)

기안: [손으로 가리키면서]어 저건 내 화분인데! 어디갓어 프란체스카!

[영우의 어깨를 붙잡으며]영우씨 제 반려식물 프란스카는 어디갔어요????

영우: 어….어….버렸어요….다 말라죽어 있길래[땅을 처다본다]

기안: 잉 ㅠㅠ 프란체스카 [화분을 부여잡고 운다]. 사막식물이라 원래 그런거에요 ㅠㅠ

동은: (뽀렸네. 뽀렸어. 도둑년이 여깄었네)

영우: [무릅을꿇고 앉아서는 머리를 숙인다] 죄송합니다…

주이: 아 뭐 그럴수도 있지;;;; 하하;;;

그럼 분위기가 좀 그러니깐 와인은 다음에 한잔해요~

우리 다들 다음에 또봬요~

영우: ㅠㅠ 죄송합니다…

주현: (재밌는사람이 이사를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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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떠난 집 동은이 책상에 앉아있다. 불은 꺼져있고 스탠드만 켜져있다-

영우: 아.. 피곤한 하루였어..앞으로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그래 까먹지 않게 일기로 써야겠다.

아 공책이 없네…

-동은이 뽀린 연필과 A4용지에 글을쓴다-

-연필에 동은의 이름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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