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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쏴재 Jun 04. 2022

게이와 트랜스젠더

욕망의 기준

게이는 남자에게 사랑받기를 원하고 자신이 사회에서 여자로 인정받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트랜스젠더는 사회에서 여자 또는 남자로 인정받길 바라는 것과 자신이 여자 또는 남자로서 원하는 것이 있다.

제 욕망도 타인에게 바라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섞여있습니다


타인에게 사랑받기를 바라기 때문에 되어야 하는 나(남이 원하는나)와 내가 날 사랑하기 위해 되고 싶은 나(내가 원하는 나)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타인의 조언과 의견의 받아들여 거기에 충실한 삶을 산다고 타인은 절대 쉽게 만족하지 않고 나에겐 고행인 것인데 이런 어려운 것이 나의 욕망에 투영됩니다.


모나게 살지 말나라

늦기 전에 결혼해라

좋은 직업을 가져라

야망을 가져라

좋은 대학에 가라

더욱이 남이 사랑하는 나와 내가 되고 싶은 내가 너무 다르다면 내 마음속 바다는 폭풍 같은 것입니다. 이 폭풍은 언제나 곁에 있습니다.


둘 다 나인데 왜 하나를 죽여야만 끝나는 싸움인가요?.


개인이 언제나 세상 앞에 무너지는 비극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우연히 일어날 수도 있는 희극을 기대해야 하는 건가요?

나의 의견과 세상의 의견은 다르고 우리는 언제나 세상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1대 100으로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100명의 지지를 받는 단체가 한 명에게 덤비면 내가 슈퍼맨도 아닌데 어떻게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단순히 나 한 명과 타인 한 명의 의견이 다른 경우에도 내 머릿속에서 그 타인은 슈퍼 타인입니다. 세상 모든 타인의 강점만 모아놓은 슈퍼맨과 나를 비교하게 됩니다.


좋은 대학에 가라라는 말이나 이런저런 조언을 가까운 타인인 자식이나 가족에게도 하고 나와 관계가 없는 타인에게도 하시 편인가요? ‘좋은 직업을 가져라’. ‘월급은 얼마 이상이 좋은 거 같다’ 이런 말들을 생각해보면 청중에 따라 화자의 조언이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조금 거리가 먼 타인에게는 일반적인 의견을 말할 것 같고 나의 자식에게는 좀 더 구체적인 의견을 줄 것 같습니다. "이 월급을 받고 너는 고민이 많이 들 거야"  또는 "이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에서 시킨 업무를 하려면 스트레스가 더 많을 거야"라는 등의 조언일 것 같습니다.


타인의 의견은 매우 다양하고 일반적인 것 하나로 정리된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일반적이고 많은 사람이 동의할 만한 사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통적인 생각, 즉 이데올로기는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공통된 의견이라고 착각을 합니다.


마르크스의 말에 따르면 “모든 시대의 지배적 관념은 늘 지배계급의 관념이다”

자본주의 관념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신문, 광고, 유튜브, 교과서에서 이미 자리 잡고 무색무취의 가스처럼 세계에 퍼져있습니다. 우리 모두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돈은 수단이고 여러 수단을 통해서 행복하고 사랑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애정의 표현으로 보내는 선물의 가격이 왜 중요할까요?


그 이유 중 하나가 타인의 생각이 내 기준이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타인의 생각은 내가 추측하는 관념의 세계에 있지 실제로 타인의 생각은 알 수 없습니다. 나의 행동을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거야. 주변 눈치를 봅니다. 그런데 진짜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기가 판단한 타인의 기준으로 행동합니다. 자기 검열의 기준이 잘못된 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생각하는 세계는 실체 타인들의 생각과 행동의 합으로 구성된 실존의 세계가 아니라 내가 상상하는, 판단하는, 착각하는 타인의 의견의 합으로 구성된 허상의 세계입니다.


욕망에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과 타인의 영향을 완벽히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과 타인이 바라는 것이 크게 다르다면 그것은 발라낼 수는 있습니다.


기준이 흔들리면 많은 것이 흔들립니다. 알 수 없는 것을 기준으로 삼을순 없습니다.


우리 모두 ‘내’가 기준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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