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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쏴재 Jun 30. 2022

쏴재의 명상록(1)

젊음을 부러워하지만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그 불가역성의 미는 불확실성에 있다. 만개한 꽃보다 꽃이 막 피어나려는 봉오리에 관심을 기울인다. 덧없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세게 잡으면 부서져버릴 것 같은 순간이 우리가 말하는 젊음이다.


도시를 보고 경쟁이 생각나고 숨이 턱턱 막힌다면. 네 생각이 그런 것이다. 거기도 자연같이 똑같이 아름다운 사람이 사는 곳이다. 100년이 지나도 200년이 지나도 하늘, 땅, 꽃, 너 와 나는 별이 남긴 먼지일 뿐이다.


만약 네가 강도를 당해 납치되었다고 생각해보자. 스피커에서는 부드러운 발라드 음악이 흘러나온다. 공포스러운 상황이지만 음악에 집중하여 너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평온하게 유지할 수 있겠는가?

지금 너는 세상에 납치당해서 던져진 돌이다. 어느 음악에 집중하는 중인가?


우리는 타자를 대상화하여 자신의 고통에만 집중한다. 내가 뱉은 말, 내가 한 행동을 경험하는 타인의 경험이 아무것도 아닌 듯이 여긴다. 흔히 말하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내 마음이 커져서 타인의 경계도 낮아졌을 땐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 마음이 작아지고 울타리도 올라갔을 땐 이래서 내가 기뻤고 이래서 내가 슬픈걸 내가 스스로 알아줘야 한다


친구가 범죄자가 된다 하더라도 나는 감정적으로 공감할 것이다. 내가 타인을 판단할수록 우리의 범위는 좁아 만진다. 내가 너와 공감하는 이유는 나를 위해서이다 우리를 위해서이다.


눈을 반쯤 감고 게슴츠레 세상을 바라본다. 세상이 나에게 주는 맛이 너무 짜 조금씩 맛보려고 졸린 듯이 눈을 반만 뜬다. 미간은 찌푸리지 않고 부드러운 표정을 짓는 것이 포인트이다.


비 오는 날 젖지 않으려 애를 쓰다 보면 어깨는 올라가고 몸은 경직되며 마음도 초초해진다. 젖어도 상관없다. 시원해서 딱 좋다


방이 어지러워도 불편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지러운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이다. 사회화되고 군대도 다녀와서 바뀌었다. 정리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느긋하지 못한 성격으로


귀여운 것을 사랑해라. 무조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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