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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쏴재 Jun 21. 2022

불륜과 동성애

성과 노동력

  17세기까지 동성애나 불륜은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말 터무니없지만 불륜이 일어나면 남자끼리 1:1 일기토 대결하는 게 해결의 방법 중 하나였다.

성이 억압된 이유 중 하나는 노동력과 관련 있다. 노동력의 집약이나 산업혁명 이전 봉건 사회에서도 지배자들은 피지배계급의 노동력을 이용했다. 문명이 고도화될수록 노동력은 효율적으로 이용되었다. 그래서 성과 섹스 그리고 놀이 지양하는 문화를 들어 왔다. 종교를 이용하여 성과 노동력을 통제하기도 했다. 일정 시간 이상의 놀이를 하는 것은 생산력 저하이다. 영주 입장에서는 시민들이 노는 시간을 줄이고 재화를 만들어야 군대를 활용할 수 있다. 동성애와 불륜 등이 문제가 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봉건 사회 이전에 개인의 노동력이 착취되는 경우는 적었다. 동성애라든지 불륜이라든지 이런 개인사에 대한 부분은 사회적 논의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이후 문명이 고도화되며 사회는 지배계급이 노동력 확보하기 유리한 가족(정상적이라 여김)의 유형 이외에 다른 유형의 가족 구성에 대해서 이를 부정하고 성을 억압하는 문화를 만들어 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중세보다는 꽤 많은 진보를 이루고 개인이 자유를 획득했다. 그럼 사회의 억압은 줄어들고 우리는 성에 대해서 자유로운가? 

일보 전진했지만 여전히 사회적 압력이 있다. 같은 종류의 억압이다. 더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점은 우리가 이룬 진보는 개인이 자유를 획득해서 이룬 사회적 성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에 대한 약간의 해방 또는 자유는 개인이 능동적으로 획득했다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자본주의나 다른 사회적 통념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여러 명의 개인이 사회를 이끄는 이념을 만들어서 전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리고 억압으로부터 진정한 해방 또는 자유를 위한 목적으로 운동하여 결실로서 해방과 자유를 얻었다고 보기 힘들다. 이미 만들어진 사회적 통념이 다른 사회적 통념과 부딪혀 부차적으로 자유와 해방이 생겨난 것이다. 산업화나 자본주의라는 큰 강에 다 같이 휩쓸려 내려가다 보니 얻은 것이다. 아주 단순화시켜서 해방과 자유가 더 장사가 잘 되기 때문이다.

 

개인이 더 많은 자유를 원하고 해방하고 싶다고 해서 국가가 개인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겠는가? 국가는 하나의 그룹이고 단체다. 국가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또는 존재를 위해서 노동력은 필수적이다. 자본주의에는 힘이 있다. 단체에서 나오는 사회적 힘이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국가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민들을 관리하기게 유용한 수단으로 쓰인다. 그래서 국가가 개인을 억압을 하더라도 자본주의의 힘으로 개인을 해방시킨 것이다.

이데올로기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회 전반적인 통념이 아니다. 소수의 지배계층이 가진 생각이다. 이데올로기는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이념이 가진 것이라고 추측되는 특징들의 집합이다. 우리 개인의 대부분은 동성애나 LGBT 등 성에 대해서 억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 타인의 개인사에 크게 관심이 없다.

우리의 이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억압하는 규율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런 이념은 지배계급이 탄생시켰고 이념 스스로 생물처럼 자라고 변화한다. 그리고 우리 대다수는 이런 이념에게 먹이를 준다.


성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나의 생각은 나의 생물적인 본성인가?

아니면 지배계급이 만들어놓은 이데올로기를 따르지 않는가?


우리는 본능적으로 성과 섹스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리고 권력과 미디어는 이런 점을 이용한다. 자본주의도 이를 이용한다. 제5공화국에서 반정부 적인 활동을 막기 위해 3S 정책을 실행했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게이, 동성애, 트랜스젠더, 불륜 이런 이슈가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이 이슈들과 정치, 자본주의, 권력, 미디어의 관계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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