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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쏴재 Jul 12. 2022

우울하고 힘들 때는 연애나 결혼하지 마세요(1)

사실 해도 됨

새로운 것을 원할 때 또는 타인의 애정과 관심을 바랄 때 나의 불안은 커질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목표와 성과가 있는 것은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은 좌절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에서 시도하는 게 더 안전합니다. 그래야 정신적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감기가 들듯 이런 상황은 쉽게 찾아옵니다. 감정의 곡선이 바닥에 있거나 지나치게 요동칠 때 연애 하기란 힘이 듭니다.

애인은 엄마나 아빠가 아닌데 응석을 부리게 되네요. 거절을 받아들이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가장 친근한 타인에게 자꾸 때를 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도 애인의 응석을 받아주고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주변을 보면 참 구김살이 없어 보이는 친구들이 종종 있습니다. 세상 아름답게 살아온 거 같고 가족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친구들과는 연애를 하다 갈등이 생기면 잘 해결됩니다. 반대로 산전수전을 겪으며 인생의 풍파를 격은 것 같은 친구들과 연애를 하다가 다투게 되면 서로를 갉아먹고 바닥을 치기도 합니다. 사실 그런 친구들이 정말 그런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내가 불안하고 우울할 때는 산전수전을 겪으며 인생의 풍파를 겪은 것 같은 인간처럼 행동합니다. 그리고 연애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오기 십상입니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문제는 아주 많습니다. 돌아가면서 나를 괴롭힙니다. 나는 내일 면접이 걱정되는데, 5분 후에는 여자 친구가 답장하지 않는 카톡이 불안하고, 내일은 데이트를 어디로 갈지 걱정합니다.


어느 정도 목표가 있고 성과도 있는 행복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종종 착각합니다. 위기나 불안이 닥쳤을 때, 연애를 해야지! 살을 빼야지! 공부를 해야지! 해결방안으로 이런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좋은 목표지만 허들이 너무 높아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감내해야 할 고통과 노력이 상당히 큽니다. 산책하기, 독서하기, 운동하기, 쇼핑하기 뭐 이 정도로 내가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을 오히려 추천합니다.


어려운 상황 즉, 불안과 우울한 상황에서도 좋은 연애를 시작하고 잘 헤나가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결과적으로 보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게 만들어준 연애가 좋은 방법처럼 보이지만 극복 이후에 다음과 같은 상황을 맞이할 확률이 매우 큽니다.

- 이제 목표를 달성(상황 극복) 했으니 다른 목표(행복)를 찾아볼까?

-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 나올 때 마음 다르듯이 어려울 때 결정한 선택이 지루하고 별로야!

- 나는 이제 안정적이고 행복하니 타인이나 외부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거야!


사실 어려운 상황이나, 우울한 상황이던 아니던 '연애를 해라' '하지 말라'라고 말하기보단 '지금 내가 이런 상황일 수도 있다'라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울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연애할 수도 있죠. 매우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위에 문장을 이렇게 바꾸면 될듯합니다

'불안하고, 우울하고 힘들 때는 새로운 연애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결혼은 더 어렵습니다'


연애를 잘하려면 불안해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나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어야 상대방에게 감사함도 느끼고 타인에게 베풀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자세는 매일 연습해도 부족함 없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불안하지 않을까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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