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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쏴재 Jun 25. 2022

연애와 이별

삶과 죽음

부탄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삶에 행복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나는 불의의 사고로 언제든 죽을지도 모른다. 나의 애인도 언제든 나에게 이별을 통보할 수 있다. 타인이 내가 아닌 이상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기란 어렵고 나도 나의 생각을 알기 어려울 때가 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고 죽음이 나에게 다가오는 게 아니듯이 이별에 대해 생각한다고 이별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내일 죽는다면 오늘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갑작스럽게 죽음의 위기를 맞은 소중한 가족에게 생명 유지 장치를 달아 놓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하는 것을 봤다.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무수한 감정과 비싼 의료비를 소진하고 나서야 죽음을 받아들인다. 주식이 폭락해도 나의 가족이 죽는다고 해도 내가 내일 죽는다면 오늘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가?


1초를 1년처 살 것이다.

 지하철에서 불어오는 후덥지근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옷이 다 졌게 둘 것이다.

 소고기와 회를 한점 한점 먹을 것이다.

 술을 마시고 춤을 출 것이다.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를 것이다.

내가 선택하여 먼저 죽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생명을 끝을 놓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위대한 탐험 설레어할 것이다


너와의 1분 1초에 집중할 것이다.

너의 기쁨에 같이 웃을 것이다.

너의 슬픔에 같이 울 것이다.

여행을 갈 것이다. 새로운 것을 보러

요리를 해줄 것이다. 내가 먹는 맛을 알려주기 위해

마사지를 해줄 것이다. 너를 만지기 위해

볼 것이다 네가 너로 사는 것을


이별에 대한 생각이 너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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