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예비 1인기업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이다. 직장 생활을 하지만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준비 과정을 거치고 1인기업을 시작해야 하는지, 직장에서 하는 일을 그대로 직업으로 만들 수 있을지 가장 궁금해한다. 시작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나오는 질문이다. 많은 1인기업가와 만나서 이야기 해보면, 겨우 몇 개월을 준비했는데도 잘된 사례가 있는 반면 조직을 떠나 1년 넘게 준비만 하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성공한 경우는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기본으로 갖추고, 여기에 더해 그 분야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상품을 만들었거나, 시장에 적절한 상품 가치를 파악하고 뛰어든 경우이다. 일하려는 분야를 완벽하게 이해한 것이다. 반면에 1년 넘게 준비하고 심지어 사업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전문성, 일의 방향, 가치보다 매출과 수익에 관심을 집중한 경우는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했다.
1인기업가로 생활하고자 할 때는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좋아하는 것)’의 경계를 잘 알아야 한다. 초기에는 잘하는 것에 접근해야 한다. 나는 10년 넘게 윈도시스템과 보안 관련한 일을 했었기에 1인기업 초기에는 그런 분야로 중심을 잡았다. 그 당시 지인의 도움으로 한두 가지 제품을 1~2년간 취급했다.
처음 1인기업을 시작했을 때는 일보다 우선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일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유로움과 불안감을 동시에 주었다. 그래서 독립 첫 해에는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이후에 하고 싶은 일을 조금씩 시도해보았다. 이렇게 2년을 보내니 수입이 늘어나 하고 싶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배분했다. 이전 집필 경험을 토대로 독립 4년 차부터는 해당분야의 책을 출간했고 관련 분야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안정을 찾은 후부 터는 매년 한 권씩 책을 펴냈다. 최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고 전문가와 고객과의 만남을 늘려가고 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한 후 변화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1인기업가 11년 차가 되면서 깨달은 것은, ‘꾸준하게 잘하는 일도 평생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즉, 시대가 변하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산업 트렌드도 변화하므로 그에 맞게 자신의 일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일할수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1인기업이 살아남는데 중요한 진리 하나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1인기업가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트렌드 변화에 유난히 민감한 영역은 피하는 것이 좋고, 2~3년마다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영역을 재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사회적 현상에 영향받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나는 1인기업 준비과정에서 10년 넘게 해오던 직업이 아닌 새로운 직업을 찾아 나섰다. 그때는 IT 엔지니어였으나 5년 후를 예상해보니 기술 발달로 생존 가능성이 떨어질 것 같았다. 기왕 시작하는거 80세가 넘어서도 일할수있는 분야를 알아보자고 생각했고, 남들보다 좀 더 일찍 나에게 적합한 분야를 찾기 시작했다. 완벽한 직업을 찾기 위해 독립한 2~3년 동안은 기존에 해오던, 전문성을 인정받았던 분야의 일을 해서 지속 가능한 삶을 보장받았다. 내가 1인 기업을 준비하고 전략을 짤 때 바탕으로 삼았던 원칙은 아래와 같다.
첫째, 매일 일정 시간을 꾸준하게 투자한다.
둘째, 지식 습득을 위해 뉴스를 보고 독서를 한다.
셋째, 직장 외 외부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한다.
넷째, 전문가와 선배의 연결을 확대한다.
다섯째, 브랜드 확대를 위해 외부 행사에 참여한다.
초기부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는 힘들다. 창업 3년 전부터 하루 한 시간 정도라도 평생 할 직업에 시간을 투자하라. 출퇴근 시간, 일상에서 흘려보내는 시간부터 활용하라. 시간을 점차 늘려 두시 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다. 수익도 함께 늘려야 한다. 즉, 시간을 쓰는 만큼 수입 도발 생해야 한다. 경험상 외부 수입이 월급의 70퍼센트 정도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새 직업에 몰두해도 좋다.
물론 ‘창업 3년 전 한시간, 창업 1년 전 세시간’ 공식은 이상적 일수 있다. 나는 직업을 완전히 바꾸고 싶어 준비과정을 달리 했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만 새로 하려는 일이 기존에 하던 일과 연결된다면 준비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
<나는 1인기업가다> 책 발췌
<나는 1인기업가>책 출시 - 11년차 1인기업가가 들려주는 창업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