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사훈 공모를 했다. 1등으로 뽑힌 사훈은 “일찍 집에 가고 싶다”였다. 아마 모든 직장인의 바람이 아닐까 싶은 내용이다. 출근 시간은 9시로 정해져 있지만 퇴근 시간은 6시가 아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들어와 저녁 9시 내지 10시까지 잔업을 하고 퇴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집은 옷을 갈아 입고 잠만자는 장소 정도로 치부될 만큼 회사를 위해 보내는 시간이 길다.
흥미로운 책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 수당이나 주세요》(히노 에이타로 지음, 양경수 그림, 이소담 옮김, 오우아, 2016)에서 직장은 가혹할 만큼 강도 높은 업무를 지시하면서 그에 적합한 임금은 주지 않는 곳으로 그려진다. 통상 직장에서는 돈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서비스 야근’ 이당 연시 되기 때문이다.
한국 직장인의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34개국 중 2위다. 2015년 한국 노동자는 연간 2113시간을 일했고 이 시간은 OECD 평균보다 주당 6.8시간 길다. 버릇처럼 야근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생산성은 무척 낮다. ‘긴 노동시간과 낮은 생산성’이라는 결과는 기업 문화에서 비롯된다. 우리나라의 노동 생산성은 독일의 절반에 불과하다. 더 긴 노동시간을 투자하지만 독일에 비해 효과는 절반, 결과적으로 생산성은 네 배 차이가 난다.
나는 이런 비효율적인 노동생산성 문제를 1인 기업이 해결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으면 일에 대한 가치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대기업 위주의 취업 환경에서 벗어나 다양한 직업군이 공존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나는 1인기업가다> 책 발췌
<나는 1인기업가>책 출시 - 11년차 1인기업가가 들려주는 창업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