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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혼 Aug 07. 2024

모른다 말하고 또 배워가기

모르면 배우는 게 당연한겁니다. 

 프로젝트 관리자로 최종 합격이 되었을 때, 한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조업에 대해서만 경력이 있었지 다른 업에 대해서는 경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프트웨어의 라이프 사이클은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기점으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실제로 업을 맞닥뜨렸을 때, 제가 보았던 일은 제가 생각한 것처럼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영역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었고 내가 모르는 내용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회의록을 정리하려고 해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 많다 보니 그 내용들을 똑바로 정리하지 못해 문제를 일으킨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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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배웠습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알때까지 공부했고 회의에서 나온 내용이 무엇인지를 되새겼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각 이야기가 진행되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무슨 작업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이해해갔습니다. 그 결과, 점점 실력이 나아졌고 이전보다 좋아졌다라는 평가도 받게 되었습니다. 


내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은 저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지하는 것입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진정으로 아는 것은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할 수 있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모르는 영역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일은 관리의 측면에서 제일 위험하다고 봅니다. 만약 내가 누군가가 말하는 것을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을 때, 프로젝트가 안전하게 흘러가는 중인지 위험한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모르는 것을 확실히 알게끔 공부하는 것입니다. 모른다는 것을 인지하였으니 그에 따른 행동으로 더 공부를 하고 내가 확실히 알 때까지 파악해야 합니다. 자세하게는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흐름과 무엇이 더 필요하고 무엇을 당장 해야 하는지 등의 판단이 들 정도로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 자신도 상황에 대해 타인에게 전달도 잘할 수 있고 전체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등을 파악하기가 더 쉬워지게 됩니다. 


'말로만', '입코딩' 과 같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자신이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도 좋아하지 않으니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잘 하는 사람의 기준은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다양한 지식을 접하게 되는 프로젝트 관리자로서 인지와 행동은 매우 필요한 일, 심지어는 덕목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야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프로젝트 인원들에게 귀를 기울이며 그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내가 인지하는 것과 인지했음에 따라 행동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쉽지만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족하기 때문에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신이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는 일은 자신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더 나아가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면 나 자신을 투명하게 들여다 보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아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도 같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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