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트레스 받는 이유
스트레스는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안해서 온다고 한다.
이 말에 난 참 공감을 한다.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을 열심히하고 뿌듯하다면 스트레스를 받을까?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편하겠지.
한 가지에 집중을 못하고, 자주 이 일 하다 다른 일 하다 결국 하나도 마치지 못하고 만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글만 봐도 그렇다. 글 쓰다가, 카톡 답변하고, 강의는 틀어는 뒀지만 26분 04초에 머물고 있다.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고 있구나. 왜 그러는 걸까? 이 일에 집중을 못하고, 다른 생각에 빠져 '아 맞어, 그것도 해야하지? 근데 그거 문자 하나면 금방 끝나는데 그거 보낼까?' 라는 생각의 흐름대로 진행이 되는 거 같다. 집중력을 기르자. 기억력도 기르고, 머리/뇌를 트레이닝을 해야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스트레스는 보통 본인이 본인 스스로한테 주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남들이 던진 오물을 기어코 다시 집어 주머니 속에 넣는다. 하지만 그걸 안하려 해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건 어떡하냐. 낸들 넣고 싶고, 맘 상해 하고 싶을까? 속으로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나한테 욕 한 사람, 크락션 빵 하고 울린 사람 뒷통수를 시원하게 한 대 때리면 속이 시원할 거 같다. 하지만 그러질 못하니 속이 상하고 짜증이 나는 수 밖에. 이런 걸 초연히 넘어갈 수 있는 연습을 해야하는 걸까? 아님 그냥 내가 못되먹은 사람인걸까? 의문이다.
또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족인 듯 하다. 남들이 봤을 땐,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잘했고 많이 했어도, 본인 스스로가 부족하고 아직 모자르다 생각을 하면 결국 그것도 스트레스가 된다. 그렇다고 그 일을 지금 당장 할 마음도, 힘도 없다. 그러면서 스스로 천천히 어딘가 아주 조금씩 불편하게 고문을 한다. 그리고 그 고문에 익숙해진다.
홍진경이 말한 행복은 '저녁에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 것' 이라고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런 날이 적었던 거 같은데 그럼 난 항상 불행했던 걸까? 또 그렇지만은 아닌데,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글을 쓰니 누나가 어디서 본 글이라고 나한테 던져주었다.
출처는 어딘지 모르지만 맞는 말 같다. 내가 행복하고 아무 걱정이 없으면 과연 이렇게 글을 썼을까? 이 글이 과연 나에게 어떤 걸로 남을까? 내가 처음 썼던 글처럼 이 글들을 끓였을 때, 악취가 날 지 아님 향이 날 지 궁금하다. 기왕이면 향이 났으면 좋겠다. 그것도 기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향으로.
마지막으로, 지금 나는 탕구,방황,혼란,탐색,탐험,발전,정체,고임 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상태에 있다. 좋게 보면 탐구고 나쁘게 보면 방황이다. 그럼 그냥 탐구로 볼란다.
참 오랜만에 글의 방향성도, 글을 읽을 거 같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나의 관점도 생각하지 않고 막 써내려갔다. 글은 남을 보여주기 위한 걸까 아님 내가 보기 위한 걸까? 나를 위한 독백이면 굳이 왜 여기다 작성할까?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일까? 참, 얄팍하다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