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떨까? 내일도 좋다.
사람은 참 간사하다. 오늘은 저녁 밤 냄새와 선풍기 바람이 잘 어울러진다. 어젠 안 그랬는데.
스스로 정한 루틴을 조금씩이라도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아침에 일어나 일부러 눈을 좀 더 오래감고, 어떤 하루를 보낼지 상상해본다. 그 후 손 발을 꿈틀꿈틀, 귀에 들리는 통통통 엄마 발자국 소리에도 집중해본다. 그리고 1달 밖에 배우지 못해 어설픈 요가를 흐릿해진 기억 속을 뒤적여 해보고 플랭크를 한다. 바로 옆에 있는 큰 괘종소리 초침소리에 집중한다. 똑. 딱. 똑. 딱. 똑. 딱. 부들부들 떨면서도 삼겹살 익히듯 공들여 앞 뒤로 잘 해준다. 이불거리를 정리하고 샤워/양치를 하며 아침을 준비하고 엄마와 한 번 꼭 안고 엄마가 등에 성호를 그어주며 집을 나선다.
일터에 7분이면 도착한다. 오늘은 날이 좀 더우니 선풍기를 틀고, 의자에 앉는다. 이번엔 좀 다른 보법을 밟아보자. 오늘 할 일을 적어본다. 딱 5분만 준다. 더 주면, 그거 또 적는다고 시간 까먹으니 5분만 생각하고, 할 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작을 한다(그러다 다른 생각나면 그 때 적으면 된다).
오늘 계획은 내 여자친구가 준 강의를 한 번 듣는 것이다. 사업가에 대한 설명이다. 아주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사람들로 부터의 검증 -> 조사 -> 비지니스 모델 선정 -> 팀 빌딩 -> 금전계획 이 순으로 하면 된다. 그러다 힘들면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 시작한다. 그리고 디벨롭을 시작하면 된다.
잘 알고 있는 대표님이랑도 이야기를 했다. 결과는 일단 못 먹어도 고. 누구 말 듣지말고,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면 일단 고다. 못 먹어도 고.
점심과 저녁은 회사 사람이 출장을 오래간다고 오랜만에 사람들과 다 같이 밥을 먹었다. 역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재밌고, 그런 사람냄새 나는 행동이 좋다. 점심도 회삿돈, 저녁도 회삿돈. 그래서 맛이 있었나 보다.
저녁 회식을 마치고 독서 모임을 간다. 8명이나 모여서 각자 본인의 입맛대로 책을 골라 열심히 맛보는 중이다. 참 요즘 젊은이들은 생각도 깊고, 말도 잘한다. 각자 책을 읽고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말들을 정말 맛깔나게 잘한다. 괜히 내가 끓인 라면같은 생각은 꺼내지 못하고 결국 퉁퉁 불었다. 그래도 멋진 생각들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멋진 사람들. 참 고맙다. 배울 게 많으면 오히려 이득이지.
집에 오면서 여자친구와 이야기 한다. 내 글을 참 재밌게 읽었다고 한다. 글을 잘 썼다는 건 아니지만, 뭔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오픈된 장소에서 까발리고 말할 수가 없었는데 내가 말해주니 속이 시원하단다. 맞아 내가 그렇지. 그렇게 글을 쓰려고 한다. 그 전엔 '말을 내가 이렇게나 잘 써요'라고 자랑질하는 글이다보니 너무 많이 넣은 버터처럼 느글느글 거린다. 지금은 최대한 담백하게 써내려가려한다. 잘은 안되지만.
하루 마지막은 오자마자 씻기, 야식 먹지 않기, 9시 이후에 핸드폰/pc 보지 않기, 명상하기, 글쓰기, 오늘 하루 생각하면서 하루에 잘한 거/못한 거/어떻게 개선할 지생각하기, 감사한 일 생각하기, 자기 다짐 스스로 잘했다고 멋지다고 이미 이룬 듯이 생각하기. 그리고 핸드폰은 방에서 충전하고 삼성워치를 차고 자기 이렇게 하면 된다.
오늘은 어제보다 2%이상 나아진 하루였다.
이 글 보는 모든 분들도 2%이상 나아진 하루를 보내고, 행복한 마음으로 눈을 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