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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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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Feb 12. 2022

Punkte를 모아 산 이어폰이 도착했다.

  독일에 와서 유일하게 내 이름으로 만든 카드가 하나 있다. 바로 PAYBACK 포인트 적립카드다. 독일에 와서 처음 한 달은 PAYBACK 카드를  모르고 살다 우리 동네 마트 점원이  PAYBACK 카드가 있냐고 물어서 없다고 하니 만들라고 해서 만들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PAYBACK 카드 포인트가 적립되는 마트만 주로 이용했었다. 처음에는 적립하는 방법을 몰라 몇 번 놓치고 나서는 이제는 당황하지 않고 적립을 잘한다.

  항상 다음 주가 시작되기 이틀이나 하루 전에 포인트 적립 비중이 나올 때가 있어 어떤 물건을 사면 포인트가 더 많이 적립되고 어떤 시기에는 더 많이 될 때가 있어 잘 기억을 하고 마트를 나간다. 이렇게 까지 할 생각을 없었는데 독일에 와서 더 이런 것에 적극적여진다. 나는 포인트가 모이니 생각보다 기분이 좋았다. 열심히 포인트를 모으다 보니 생각해보니 나는 독일 계좌도 없는데 포인트가 모이면 계좌로도 받는다는데 남편 명의로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렇다고 중간에 다시 남편 이름으로 하면 그동안 모은 포인트가 없어지기 때문에 우선 내 포인트 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다행히도 모은 포인트로 물건을 살 수가 있었다.



내가 낼 돈은 없었다. 포인트로 이어폰을 샀다.

  독일에 와서 어학용 이어폰이 하나 고장이 났어서 사야 할 시기가 되었는데 PAYBACK 사이트에 어린이 이어폰이 나왔다. 심지어 내가 조금만 더 모으면 살 수 있었다. 온라인 사이트와 비교했을 때도 여기서 가격이 더 쌌다. 나는 아이들에게 독일어 CD 들을 때 들을 수 있게 엄마가 하나 선물을 해주겠다고 했다. 단 색깔은 선택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한 가지 색깔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좋다고 했다.

  그렇게 포인트가 모이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구입을 했다. 내가 내야 할 돈은 없었다. 다 포인트로 샀다.



색깔이 이쁘다.

  그리고 3일인가 지나 내 이름으로 택배가 왔다. 정말 이어폰이 왔다. 이제 아이들이 어학용 카세트에 들어있는 독일어 CD를 좀 더 제대로 잘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포인트로 모아 샀지만 내가 아이들에게 하나 선물한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적립하여 다른 걸 하나 구입해야겠다. 벌써 하나 찜해둔 물건이 있다. 그걸 사기 위해서는 꽤 시간이 걸릴 거 같다. 다시 열심히 적립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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