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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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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Aug 20. 2022

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는 독일 물가

도대체 언제까지 오를 거니.. 

  내가 처음에 독일에 오고 한국보다 물가가 비싼 독일 물가에 한 번 놀랬다. 그래도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생필품의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해서 그나마 안심을 했었는데 독일 물가도 싸지 않았었다. 어찌 보면 독일이 선진국인데 물가가 비싼 게 당연했다.  

  심지어 독일은 한국처럼 인터넷에서 물건을 산다고 싸지도 않다. 그러다 보니 나는 항상 전 주 금요일 정도 나오는 무료신문에서 세일 전단지를 미리 보고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살 물건들을 산다. 



  내가 작년 10월 독일에 처음 오고 나서 휴지를 사려고 보니 한국보다 많이 비싸 독일 마트 공부도 할 겸 우리 동네의 여러 마트를 돌며 휴지 가격을 조사하러 다닌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까지 해야 했나 싶지만 동네 지리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으며 독일 마트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여러 마트를 돈 결과 가장 저렴하고 개수가 많고 질도 좋은 휴지를 발견했다. 심지어 이 마트는 핸드폰에서 앱을 깔면 2달에 한 번 10% 쿠폰을 4개나 준다. 그럼 나는 2주에 한 번씩은 와서 이 마트에 와서 항상 휴지 20개짜리 와 세제, 목욕제품 등을 사고 앱을 보여주고 할인을 받아왔다. 할인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휴지가 20개 짜리라도 25분을 들고 걸어오다 보면 무거워지게 마련이다. 그래도 나는 우리 동네 역 부근을 가면 항상 이 마트를 들려 휴지를 열심히 샀었다. 

  그러나 이 휴지 가격도 많이 올랐다. 작년 10월에 4.95유로(한화: 6,636원)는데 5월에 5.25유로가 되더니 8월인 지금은 6.75 유료(한화: 9,050원)가 되었다. 10개월 사이에 2,400원 정도가 오른 것이다. 한동안 휴지를 사 둔 게 있어서 휴지 가격을 안 보고 있다가 이번에 아이들과 마트를 갔다 너무 많이 오른 가격이 놀랐다. 미리 사두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 한 번 오른 가격은 내려오지 않을 거니 언제까지 오를까 하는 걱정도 있다. 



  한 주가 지나 마트를 가면 생각지도 않은 물건들의 가격이 올라가 있다. 우유값, 꿀, 치즈, 고깃값 등 안 오른 게 없다. 오른 가격을 보며 지난주에 사둘걸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이미 늦은 뒤다. 내가 마트 관계자도 아니고 오를 가격을 어떻게 알 수 있겠나 하는 생각에 포기하고 필요한 물건들은 산다. 

  지난번에 오일을 사려고 마트에 갔는데 어떤 독일 할머니가 나한테 오일이 너무 비싸다며 말하시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다 사려다가 내려놨다. 내가 처음 독일에 왔을 때 1리터 해바라기 씨유의 가격이 0.99 유료였는데 지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해바라기씨유가 3.99유로에서 4.99유로까지 하니 엄청나게 오른 것이다. 지금은 독일 마트에서 해바라기 씨유나 밀가루 등의 물량은 부족하지 않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 정말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않게 된다. 

작년 10월과 올해 8월의 휴지 가격 
기름값도 많이 올랐다. 
나는 여기서 항상 꿀을 사는데 꿀 가격도 올랐다. 



  물론 독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물가 상승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도대체 물가가 언제까지 오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오늘도 열심히 할인쿠폰 다운과 할인상품의 전단지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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