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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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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Aug 27. 2022

독일의 여름은 비를 구경하기가 너무 어렵다.

독일의 폭염과 가뭄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독일의 여름  


  어제 독일어 수업 시간에 한 외국인 친구가 독일어 선생님에게 "독일의 여름은 너무 덥다." , "태양도 너무 뜨겁다." , "언제까지 이렇게 여름이 갈지 궁금하다."라고 물어보자 독일어 선생님은 계속 이렇게 더울 거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나도 선생님에게 나의 잔디도 비가 안 와서 항상 말라 있어서 하루에 2번 물을 준다고 이야기를 했고 선생님은 독일의 여름은 비가 잘 안 오고 강들이 말라서 큰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독일에서 여름을 처음 맞이하고 있는 나는 가을에 예고 없이 내리는 비에 당황했다면 독일의 여름은 비가 안 오고 있어 당황스럽다. 독일의 여름은 비는 안 오고 태양을 뜨겁다. 




독일의 여름은 새들에게도 너무 덥다. 

  지난번 뉴스에 독일에 비가 안 와 라인강이 말라 앞으로 화물선의 운항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다. 그리고 다뉴브강에서 독일 군함 20여 척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도 나왔다. 500년 만의 최악을 가뭄이란다. 

  이러니 내가 우리 집 잔디에 아침 7시 잔디에 물을 듬뿍 주고 가도 1시에 돌아오면 언제 줬나는 듯 다시 말라있다. 이틀 전 내가 오후에 물을 주는데 우리 집에 항상 오는 노란 부리의 검은 새가 내가 물을 줘도 도망을 안 가고 호스에서 뿜어져 나가는 물방울을 맞고 있었다. 새들도 너무 더웠나 보다. 나는 새를 피해 새에게 물이 갈 수 있도록 물줄기를 더 넓게 해서 잔디에 물을 줬다. 새도 시원하고 잔디도 물을 먹으니 일석 이조였다.

  





  오늘 드디어 비가 왔다. 

    오늘 드디어 비가 왔다. 나는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보니 아침에 날씨를 확인한다. 기분좋게 오후 4시에 비가 온다는 안내가 있었다. 과연 올까 했지만 정말 4시 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젠 조금 내리는 비에도 너무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우리 집 잔디도 골고루 비를 맞으니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독일에 비가 내려 이젠 폭염도 식히고 독일의 강들도 예전 수위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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