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박물관, 베토벤 생가, 뮌스터 대성당
프랑크푸르트에서 본까지 1시간 40분
지난 5월 우리 가족은 본으로 출발했다. 둘째가 좋아하는 베토벤도 만나고 자연사 박물관도 보고 오기로 했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둘째는 독일에 출국할 때 베토벤 생가가 독일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좋아했었다. 둘째는 드디어 베토벤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깨서는 준비를 했었다.
독일 본은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있는 도시이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1770년에는 베토벤이 여기서 탄생하였다고 하여 유명하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본까지 1시간 40분이니 독일에서는 가까운 거리이다.
MUSEUM KOENIG(자연사박물관)
우리 아이들이 진짜 같은 동물들을 보며 정말 좋아했다. 암모나이트에 관심이 많은 큰 애는 거대 암모나이트를 보고 자세히 관찰을 했다. 어린이뿐 아니라 나도 관심을 갖고 볼 수 있었다.
2층으로 가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면 자연이 파괴되고 온난화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체험할 수 있었다.
나는 아이들과 체험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너희가 어른이 되었을 때는 지금 보다 못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많아질 수도 있을 거라고 항상 환경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나부터 본을 보여야 할 거 같다.
베토벤 생가(Beethoven-Haus Bonn)
EUROPATAG IN BONN
우리는 점심을 먹을 겸 본의 시내로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EUROPATAG을 하고 있었다. 5월의 독일은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행사들이 주말마다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뭘 나눠주고 있길래 가서 나도 가서 수첩과 볼펜을 달라고 해서 받아왔다. 그냥 달라고 하기는 좀 그래서 이건 뭔가요? 라며 질문을 하니 나에게 이 공책을 3권이나 주었다. 나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공책을 받았다.
나는 유럽인은 아니지만 유럽에 거주하니 이런 공책 하나 정도 받아두면 좋을 거 같았다. 나는 지금 이 공책을 독일어 학원에 들고 다닌다. 볼펜도 잘 나와 아주 유용하다.
우리는 야외에서 하는 공연을 보며 점심을 먹었다. 독일에선 흡연이 워낙 자유롭다 보니 야외에서 식사를 할 때 담배냄새로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이날 음식은 정말 맛있었지만 담배냄새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고 나왔다.
뮌스터 대성당(Bonner Münster)
점심도 먹고 우리는 본의 중심부에 위치한 뮌스터 대성당을 보러 출발했다. 뮌스터 대성당에서 기독교의 순교자들이 1350년 동안 이곳에서 숭배되었다고 한다. 이 성당은 11~13세기 동안 지어졌으며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의 요소가 섞여 지어진 성당이다.
우리가 이날 갔을 때는 성당이 외관이 공사 중이었다. 오랜 세월만큼 이 자리에서 버텨온 성당은 수리할 곳이 하나씩 생기고 있었다. 성당 안의 그림이며 조각상이 참 예뻤다. 이 성당은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나는 독일을 여행하며 성당이며 교회를 방문하다보면 그 시대의 건축양식도 알 수 있고 그 교회나 성당이 지어진 역사를 알아갈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분수를 앉아 우리는 본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광장의 분수에 앉아 자연사 박물관에서부터 베토벤 생가, 뮌스터 대성당까지 본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나는 음악으로만 듣던 베토벤을 생가를 방문하여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독일의 행사를 처음 경험하고 선물도 받은 날이기도 했다.
아이들과 남편과 독일을 여행하며 독일의 도시, 역사, 그 도시의 대표적인 인물들에 대해 아이들과 공부하며 독일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여행을 다니며 알아가는 독일이 이젠 조금씩 더 친근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