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 Aug 27. 2022

5월 독일 본(Bonn) 이야기

자연사박물관, 베토벤 생가, 뮌스터 대성당


프랑크푸르트에서 본까지 1시간 40분

  지난 5월 우리 가족은 본으로 출발했다. 둘째가 좋아하는 베토벤도 만나고 자연사 박물관도 보고 오기로 했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둘째는 독일에 출국할 때 베토벤 생가가 독일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좋아했었다. 둘째는 드디어 베토벤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깨서는 준비를 했었다. 

  독일 본은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있는 도시이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1770년에는 베토벤이 여기서 탄생하였다고 하여 유명하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본까지 1시간 40분이니 독일에서는 가까운 거리이다. 



 MUSEUM KOENIG(자연사박물관)


  본에 위치한 자연사박물관은 동물학자 알렉산드르 코에닉이 설립한 박물관으로 생물 다양성과 자연사에 관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아침 일찍 출발하여 도착해서 그런지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았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같은 동물들을 보며 정말 좋아했다. 암모나이트에 관심이 많은 큰 애는 거대 암모나이트를 보고 자세히 관찰을 했다. 어린이뿐 아니라 나도 관심을 갖고 볼 수 있었다. 

  2층으로 가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면 자연이 파괴되고 온난화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체험할 수 있었다. 

   나는 아이들과 체험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너희가 어른이 되었을 때는 지금 보다 못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많아질 수도 있을 거라고 항상 환경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나부터 본을 보여야 할 거 같다. 





 베토벤 생가(Beethoven-Haus Bonn)
베토벤의 오르골과 베토벤 그림이 그려진 통을 하나 샀다.

  자연사박물관을 관람 후 우리는 베토벤 생가로 출발을 했다. 본은 베토벤 생가로 유명한 도시이다. 

베토벤 생가는 본에 있는 베토벤의 박물관이기도 하다. 베토벤의 악보, 일기 등 베토벤에 대한 수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아쉬웠던 점은 내부 전시물을 찍을 수가 없었다.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걸어 다닐 때 삐걱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어폰이 있는 공간이 있는데 여기서 베토벤의 곡을 감상할 수도 있다. 

  베토벤에 대한 안내가 나오는 게 있었는데 한국어로는 되어 있는 게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베토벤 생가를 보기 전 짐은 생가 맞은편에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는데 그곳 지하에 보관을 하고 들어와야 했다. 비록 사진을 찍을 순 없었지만 베토벤이 지은 곡들을 듣고 그 당시 악보와 일기 등을 보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끼고 나왔다. 내부는 찍을 수 없었지만 정원에 있는 동상들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감상하며 사진도 함께 찍었다.  




EUROPATAG IN BONN


  우리는 점심을 먹을 겸 본의 시내로 나왔다.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EUROPATAG을 하고 있었다. 5월의 독일은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행사들이 주말마다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뭘 나눠주고 있길래 가서 나도 가서 수첩과 볼펜을 달라고 해서 받아왔다. 그냥 달라고 하기는 좀 그래서 이건 뭔가요? 라며 질문을 하니 나에게 이 공책을 3권이나 주었다. 나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공책을 받았다. 

  나는 유럽인은 아니지만 유럽에 거주하니 이런 공책 하나 정도 받아두면 좋을 거 같았다. 나는 지금 이 공책을 독일어 학원에 들고 다닌다. 볼펜도 잘 나와 아주 유용하다.  

  우리는 야외에서 하는 공연을 보며 점심을 먹었다. 독일에선 흡연이 워낙 자유롭다 보니 야외에서 식사를 할 때 담배냄새로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이날 음식은 정말 맛있었지만 담배냄새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고 나왔다. 




뮌스터 대성당(Bonner Münster)

  점심도 먹고 우리는 본의 중심부에 위치한 뮌스터 대성당을 보러 출발했다. 뮌스터 대성당에서 기독교의 순교자들이 1350년 동안 이곳에서 숭배되었다고 한다. 이 성당은 11~13세기 동안 지어졌으며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의 요소가 섞여 지어진 성당이다. 

  우리가 이날 갔을 때는 성당이 외관이 공사 중이었다. 오랜 세월만큼 이 자리에서 버텨온 성당은 수리할 곳이 하나씩 생기고 있었다. 성당 안의 그림이며 조각상이 참 예뻤다. 이 성당은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나는 독일을 여행하며 성당이며 교회를 방문하다보면 그 시대의 건축양식도 알 수 있고 그 교회나 성당이 지어진 역사를 알아갈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분수를 앉아 우리는 본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광장의 분수에 앉아 자연사 박물관에서부터 베토벤 생가, 뮌스터 대성당까지 본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나는 음악으로만 듣던 베토벤을 생가를 방문하여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독일의 행사를 처음 경험하고 선물도 받은 날이기도 했다.  

  아이들과 남편과 독일을 여행하며 독일의 도시, 역사, 그 도시의 대표적인 인물들에 대해 아이들과 공부하며 독일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여행을 다니며 알아가는 독일이 이젠 조금씩 더 친근해지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4월 독일 로텐부르크(Rothenburg)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