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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Aug 27. 2022

4월 독일 로텐부르크(Rothenburg) 이야기

예쁜 중세의 동화같은 마을 


프랑크푸르트에서 로텐부르크(Rothenburg)까지 2시간


  지난 4월 우리 가족은 프랑크푸르트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중세의 아름다운 도시 로텐부르크로 출발했다. 독일의 4월은 날씨도 춥고 사진처럼 눈도 내린다. 우리가 간 날도 전날 눈이 내려 창 밖으로 눈 덮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하늘은 참 맑다.



로텐부르크 오프 데어 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 도착


  우리가 도착한 로텐부르크 오프 데어 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는 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도시이다. 줄여서 로텐부르크(Rothenburg)라고 부르기도 한다. 로텐부르크는 1274년부터 1803년까지 신성 로마제국의 제국 자유도시로 지정되었던 도시이기도 하다.

골동품 가게

  우리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로텐부르크 시내로 들어가기 전 처음 발견한 골동품 가게로 발길을 옮겼다. 겉모습으로 보아하니 구경할 게 많아 보였다. 이 골동품 가게에는 독일의 30년대부터 지금까지 없는 게 없었다. 주인 할아버지는 전 세계 인사말을 다 알고 있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말로 인사를 해줬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조그만 기념품을 하나씩 선물이라고 줬다.  우리는 오래된 컵 하나를 사서 나왔다.  



맛있는 독일 레스토랑 점심식사

  골동품 가게의 사장님의 추천으로 인근의 독일 레스토랑으로 갔다. 맛있는 피자와 감자튀김, 소시지 등 독일 스타일 음식을 먹었다. 독일은 어디를 가나 소시지와 감자튀김은 빠지지 않는다. 같은 감자튀김인데도 집에서 하는 감자튀김과 레스토랑에서 먹는 감자튀김의 맛은 조금씩 다르다. 아이들은 언제부터 감자튀김을 좋아했는지 독일에 오고 나서 감자튀김을 빠지지 않고 주문한다.




Weißer Turm (하얀색 탑)
 Weißer Turm (하얀색탑)

  우리는 점심도 맛있게 먹었겠다 로텐부르크 시내로 들어가기로 했다. 들어가기 전 만난 하얀색 탑을 만났다. 이 탑은 가로 직사각형의 6층 타워이며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탑이다. 약 1200년 경에 세워졌다가 1945년에 다시 재건되었다고 한다. 독일은 어디를 가나 단단한 돌로 된 탑들이 눈에 띈다.

  독일 어린이들이 이 탑의 계단을 올라갔다가 내려왔다를 하고 있었다. 독일 어린이가 내려오니 독일 할머니가 손자로 보이는 어린이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길래 나도 우리 아이들이 내려올 때 하이파이브를 해줬다.

로텐부르크 구시가지 조형물



야콥스 교회

  성야곱 교회는 시청사 뒤쪽에 위치하며 로텐부르크를 상징하는 고딕 양식의 교회이다. 1331년에 짓기 시작하여 190년이 걸려서 완공이 되었다. 이 교회에 많은 예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독일 최고의 조각가라고 칭송받는 틸만 리멘슈나이더의 성혈 제단은 '최후의 만찬'이라는 조각이 있다.

  나는 예배 좌석에 앉아 잠시 기도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 예수님 엽서가 있어 2장을 샀다.

  독일을 여행하다 보면 어디를 가나 성당과 교회를 볼 수 있다 보니 성당과 교회의 예배석에 앉아서 교회의 역사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교회 입구에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는 포스트잇들이 붙여져 있었다.



로텐부르크 광장

  로텐부르크 중심부로 가다 보면 로텐부르크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인 커다란 크리스마스 마켓인 캐테 볼화르트(Käthe Wohlfahrt)이 나온다. 로텐부르크를 거닐다 보면 내가 중세시대에 있는 느낌이다. 옛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하기 까지 하다. 캐테 볼화르트(Käthe Wohlfahrt) 건물 앞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차 있는 멋진 빨간색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우리도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예쁜 장식품들이 많이 있길래 사진을 찍어봤다. 기념품은 눈으로만 봐도 즐겁다.




시계탑과 예쁜 옛날 건물들

플뢴나인에 있는 시계탑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우리도 순서를 기다리다 사진을 찍었다. 로텐부르크는 단단한 돌길 위에 고스란히 중세시대의 건축물이 그대로 지어져 있어 너무 예뻤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뻤다.




맛있는 간식, 슈니벨히엔(Schneebällchen), 그러나 내가 계산하고 온 사이 순식간에 먹어 사진을 못 찍었다.

  로텐부르크의 유명한 먹거리로는 눈으로 만든 공이란 뜻의 슈니벨히엔(Schneebällchen) 있다. 큰 애는 딸기맛이 먹고 싶다고 해서 딸기 맛으로 하나 고르고 둘째에게는 어떤 맛을 먹을 거냐고 물어봤더니 둘째는  자기는 슈 니벨 히엔은 안 먹고 로텐부르크 이름이 적혀있는 은색 통을 사겠다고 했다. 여기를 기억하고 싶단다.

  내가 결제를 하고 나오는데 이미 아이들과 남편은 슈니벨히엔을 먹고 있었다. 사진은 포기했다.



슈피탈 바스 타이(Spitalbastei)

  로텐베르크를 걷다 보면 도시를 지켜주는 든든한 슈피탈 바스 타이(Spitalbastei) 성벽이 나온다. 이 성벽은 16세기 지워진 커다란 방어벽이다. 내부를 들어가 보면 단단한 돌로 차곡차곡 쌓여 있으며 16세기에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이 지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 계단으로 자유롭게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도록 지어졌다.


 


  기념품과 추억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우리 가족은 이날 일정을 마치며 중세의 동화 같은 마을을 갔다 온 기분이었다. 따뜻한 여름에 오면 초록색 나무와 알록달록한 꽃들과 중세 도시의 동화 같은 마을이 잘 어울릴 거 같았고 겨울에 와도 크리스마스 마켓인 캐테 볼화르트도 잘 어울릴 거 같았다.

  이날 산 둘째의 로텐부르크 통은 잡동사니를 넣는 수납장으로 지금까지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어찌 보면 먹어서 없어진 과자보다 통이 오래 남긴 남는 거 같다. 나는 둘째 방에 놓여있는 그 통을 보면 아직도 로텐부르크의 추억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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