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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일 Koblenzer Stadtwald 이야기

독일의 하이킹 코스, 자연 속에 사는 동물들

by su


프랑크푸르트에서 코블렌츠까지 1시간

우리 가족은 작년 독일에 입국하고 나서 초반에 주로 집에서 가까운 거리만 자동차를 타고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독일을 알아갔다.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가더라도 자연에서 많이 걷는 코스로 정해서 걸어 다녔다.

독일에 오고 제일 좋았던 점은 공기가 맑다는 것이다. 신선한 공기를 맞으며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결혼하고 나서 나는 구두를 신어본 적이 없다. 아주 중요한 행사를 제외하고 직장도 항상 운동화를 신고 다녔으니 운동화에 최적화된 나는 걷는 것을 좋아했다. 다행히 고맙게도 아이들도 걷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지난 3월 독일 도시 속에 동물도 보고 자연 속을 원 없이 걸을 수 있다는 Koblenzer Stadtwald를 발견하고 가보기로 했다.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 Koblenzer Stadtwald에 도착했다. 도시 속에 있는 숲이었지만 공기가 너무 깨끗하고 시원했다. 3월 초에 갔으니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계절이라 새싹은 조금씩 자라고 있었지만 여전히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독일 숲의 자연 속 놀이터

Koblenzer Stadtwald 입구의 자연 속 놀이터 앞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 올라가기로 했다. 대부분 독일 사람들이 운동을 하러 오거나 반려견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코스인 거 같았다. 엄청 큰 반려견들이 주인과 같이 걸어 다니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주차를 하고 발견한 놀이터를 보고 신나게 미끄럼틀도 타고 귀여운 장난감 말도 탔다. 고맙게도 아직도 놀이터에서 노는 걸 좋아한다.


자연과 함께 걸을 수 있다는 Koblenzer Stadtwald,
우리는 자연과 걷기 시작했다.

코블렌츠는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에 있는 도시이다. 라인란트팔츠 주의 북부에 위치해있으며, 라인 강과 모젤 강의 합류점에 위치한다.

코블렌츠 도시숲은 쭉 앞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예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3월이라 마스크가 의무일 때라 늘 마스크를 쓰고 다녔을 때지만 자연 속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시원한 공기를 계속 들이마셨다. 여기서 살면 오래 살 거 같은 느낌이었다.

한참을 아이들과 남편과 이야기를 하며 자연을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덧 자연에서 동물들이 살고 있는 울타리를 발견하게 된다.



자연 속에서 만난 동물들


나는 자연 속 넓은 들판에서 살고 있는 독일 동물들이 행복해 보였다. 물론 이 공원의 관리자들이 먹이도 주고 건강 관리도 해주겠지만 넓은 들판에서 자기들끼리 뛰어다니고 누가 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고 자유로워 보였다. 편안해 보였다.

우리는 이날 동물들을 보며 동물들의 울음소리도 들어보고 누가 대장 인지도 알아맞혀 보고 유치하지만 서로 재밌는 동물 퀴즈도 내고 맞춰봤다.



나는 3월 초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길을 걸으며 자연 속에서 만난 나무며 이제 땅에서 나오려는 새싹들, 풀, 그리고 자유로웠던 동물들을 사진으로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 사슴의 노랫소리가 귀에 들리는 거 같다.

유명 관광지를 구경하러 다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자연을 걸어 다니는 것도 좋은 여행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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