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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일 코블렌츠(Koblenz) 이야기

도이체스에크, 카이저 빌헬름 기념비,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역사공부

by su
코블렌츠 Josef-Görres-Platz 도착
이날 우리는 독일에 와서 처음으로 외식을 해봤다.


우리는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아침부터 Koblenzer Stadtwald를 열심히 걷고 코블렌츠 Josef-Görres-Platz로 이동했다. 코블렌츠는 2000년 된 도시이며 코블렌츠 Josef-Görres-Platz에 오면 코블렌츠의 2000년 역사가 나와있는 그림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날 처음으로 독일에 와서 독일음식점에서 외식을 했었다. 정말 맛있었다. 언제나 누가 해준 밥이 제일 맛있는 거 같다.


도이체스에크

1216년 라인강과 모젤강이 합류하는 이 지역에 독일 기사단이 정착하면서 이 역사적인 광장은 "도이체스 에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카이저 빌헬름 기념비

도이체스에크를 걷다 보면 카이저 빌헬름 기념비가 나타난다. 카이저 빌헬름 기념비는 카이저 빌헬름 1세가 사망한 3년 후인 1891년, 고인의 손자인 Kaiser Wilhelm II가 코블렌츠의 도이체스에크를 장소로 선택해 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기념관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당시 모젤 강어귀에 있던 도피항을 메웠으며 현재 형태의 Deutsches Eck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총 37m 높이의 이 기념비는 카이저 빌헬름 1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기마상 하나만으로 높이가 14m로 이제 연간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자석이 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의 일부가 되었다.

사진으로 담기에도 엄청난 높이였으며 그 시대에 이렇게 크고 웅장한 기념비를 세울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Ehrenbreitstein Fortress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로 올라가는 Seilbahn

Seilbahn을 타고 우리는 도이체스에크에서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로 올라갔다. 하늘 아래서 바라보는 도이체스에크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Ehrenbreitstein Fortress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에 도착



외국인이라고 받은 상품 초콜릿

표를 사면 표 판매원이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에 대한 책자를 주며 다 푼 어린이에게는 사진처럼 초콜릿을 주는데 우리는 독일어를 못해 보였는지 외국인이라고 책자를 주면서 바로 초콜릿을 줬다. 초콜릿은 언제나 맛있다. 많이 걸어서 그랬는지 애들 초콜릿을 내가 제일 맛있게 먹었다.


독일의 영웅들이 잠들어있다는 동상

라인강에서 118미터 높이에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가 위치해있다. 이 요새는 현존하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요새이며 1817년에서 1828년 사이에 현재의 형태로 건설되었다..

Konradiner Ehrenbert는 1,000년경에 성을 지었고 "Ehrenbertstein"이라는 이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Ehrenbreitstein(에렌브라이트슈타인)"이 되었다고 한다.

11세기에 이 성은 트리에의 포포 대주교의 소유가 되었으며, 그의 후임자가 단지를 확장했고, 15세기에 Richard von Greiffenclau 대주교는 포병으로부터 보호되는 요새로 확장했다고 한다.

이 요새의 소유권 전쟁인 독일의 30년 전쟁 동안 활발했다고 한다. 1797년 프랑스군이 요새를 포위했지만 1799년 기아로 항복하고 1801년에 프랑스군이 이 요새를 폭파했다. 그러다 1815년, 프리드리히 빌헬름 3 세왕이 비엔나 의회에 의해 선제후 트리어(Electoral Triers)의 라인(Rhenish) 지역이 프로이센 왕국으로 이전된 후 유럽에서 가장 큰 요새 중 하나인 요새 도시로 코블렌츠가 확장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중세의 기사를 체험할 수 있다.

요새를 구경하다 보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이 있었다. 가보니 아이들이 입는 말 옷을 입고 달려서 돌아오고 있었다. 좀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재밌어 보였다. 큰 애는 자기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어디서 이런 걸 해보겠냐고 같이 해보자고 하니 알았다며 말 옷을 입어줬다. 큰 애에게 고마웠다. 5학년인 언니가 입는 말 옷을 입으니 2학년인 둘째는 자연스레 말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나무 막대기를 들고 말 옷을 입고 달리기 시작했다. 요새에서 달리니 기사가 된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하자 아이들은 절대 기사 같지 않다면서도 열심히 달려줬다.

다행히 우리 아이들만 달리지 않고 우리랑 비슷한 시간에 독일인 부부와 우리 아이들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우리 옆에 독일인 부부도 아이가 뛰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며 연신 웃고 나도 웃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아래로 내려다본 도이체스에크

에렌브라이트슈타인 요새 아래에서 내려다본 도이체스에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지금도 사진으로 보니 그때의 감동이 다시금 느껴진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나는 코블렌츠와 작별인사를 했다.

우리는 이날 코블렌츠를 열심히 돌아다니며 독일의 역사를 공부했다. 독일에 오기 전까지는 독일의 역사는 세계사에서나 배웠지 이렇게 배워본 적이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주요 유적지를 다니며 왜 이 요새가 세워졌는지, 기념비가 왜 세워졌는 지 등 하나하나 찾아보며 공부를 하게 된다.

우리는 이날 역사공부를 맛있는 아이스크림를 먹으며 마무리했다. 비록 다리는 피곤했지만 독일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어 뿌듯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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