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를 열심히 모아 구부러지는 빨대를 샀다.

독일의 환경사랑을 배우고 있다.

by su
독일에 와서 포인트로 빨대를 샀다. 심지어 구부러지기 까지 한다.


나는 독일에 와서 이렇게 포인트를 열심히 모으면 살 지 몰랐다. payback 카드 포인트를 모으면 원하는 물건을 포인트로 살 수도 있고 계좌로 넣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늘 나는 payback이 적립되는 마트만 열심히 다니고 있다.

시작하는 월요일 전 일요일 저녁에 나는 항상 payback 사이트에 들어가서 2배를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버튼을 누른다. 그럼 해당 마트에서 얼마 이상을 사면 포인트가 2배로 적립이 되기도 한다. 마트를 가면 이젠 베테랑처럼 바로 포인트 카드를 바코드에 인식시키고 가격을 결재한다. 그러다 보니 그 결과 지난번 아이들 이어폰을 사고 나서 다시 물건을 살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모인 포인트를 보면 그냥 신난다.

집에 없는 것 중 무엇을 살까 고민을 하다 나는 과감히 빨대를 사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빨대를 샀었던 거 같다. 그러나 독일은 플라스틱 빨대가 없다. 독일은 아이들이 마시는 카프리썬도 종이 빨대이고 심지어 한국에서 킨더 조이는 플라스틱 숟가락인데 독일은 종이 숟가락이다. 나는 그래서 세척도 되고 한 번 사용하고 버리지 않고 오래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기로 굳은 결심을 했다.

나는 그동안 모은 소중한 포인트로 빨대를 결재를 하고 3일 만에 빨대가 왔다. 심지어 빨대가 구부러지기 까지 한다. 정말 신기했다. 이제 아이들에게 주스를 갈아주고 마시라고 할 때 분위기도 있고 좋을 거 같았다. 밖에 나갈 때 챙겨가도 좋을 거 같았다.

이제 이 빨대도 우리 가족이 어디를 나갈 때 같이 들고나갈 내가 챙길 짐 목록에 들어갔다.

독일 카프리썬은 빨대도 종이빨대이다.




독일의 환경사랑
이 천막은 208개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종이컵에도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단다.
이 플라스틱 병도 50% 프라스틱이 재활용되었다고 나와 있다.

지난번 놀이동산을 갔을 때 천막에 '이 천막은 208개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라고 나와 있었다. 내가 마시는 물병에도 50% 플라스틱이 재활용되었다고 쓰여있다. 이렇게 내가 사용하는 물건에 재활용이 되었다고 쓰여 있는 걸 보니 나도 모르게 환경에 대해 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종이컵이 필요해서 마트에서 샀는데 여기에도 플라스틱이 들어있다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이 종이컵으로 거북이가 죽는 그림이 나오니 더 이상 사용을 하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종이컵은 거의 사용을 안 하고 있다.



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할 수 있는 분리수거 잘하기, 페트병 잘 모아서 독일 보증금 받기, 이면지 사용의 생활화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내가 하니 우리 딸들도 이면지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분리수거도 철저하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환경에 대해 더 생각하고 사용해야겠다. 이제 독일에서 스테인리스 빨대를 새로 만났으니 앞으로 세척을 잘해서 오래 사용해야겠다. 그리고 환경에 대한 마음도 오래오래 진심으로 대해야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