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엔 주택가에 묘지가 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

by su
처음엔 주택가에 묘지(Friedhof) 공원을 보고 놀랐다.


독일에 와서 아이들과 우리 동네를 걸어 다니다 묘지공원을 본 적이 있었다. 우리 동네는 주택가인데 맞은편에 묘지공원이 너무 예쁘게 되어 있어서 처음에 신기하고 놀랐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보통 산속에 있거나 도시와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묘지공원들이 있는데 독일은 시내 한복판에, 그것도 주택가 맞은편에 묘지공원이 있었다.

처음에는 묘지(Friedhof)가 우리 동네에만 있나 싶었다. 사실 우리 동네는 걸어서 마트며, 병원, S-Bahn역, 독일어 현지 학원 등 없는 게 없다. 심지어 나는 최근 우리 동네에서 자동차 운전면허 학원까지 찾았다. 우리 집에서 아주 가까운 자동차 운전면허 학원이 2군데나 있었다. 이쯤 되면 갖출 건 다 갖춘 동네다.

묘지공원 옆에 비석을 팔기도 한다. 비석도 다채롭다.




독일의 주택가에는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


그러다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주택가에서 위치한 묘지(Friedhof)를 또 발견했다. 여기도 주택가 맞은편에 묘지공원이 위치해있었다. 찾아보니 독일은 주택가에 묘지공원이 있다고 한다.

독일의 묘지(Friedhof) 공원은 공원같이 꾸며놔서 비석만 없으면 그냥 평범한 공원 같은 느낌이다. 내가 지나가다 만난 묘지공원에 돌아가신 가족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있었다. 물조리개도 배치되어 있었는데 사람이 있어서 찍지는 못했다.

독일의 묘지는 정해진 기간만 사용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20년으로 규정하고 있단다. 묘지 근처로 가보니 비석 앞에 꽃과 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을 심어 놓은 것이 보였다. 비석 앞에 꾸미는 것도 가족들이 직접 와서 가꾼다고 한다.

이렇게 시내나 주택 가에 묘지공원이 있으면 그리운 가족들이 편하게 자주 찾아올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만난 묘지(Friedhof)공원




이젠 독일에서 묘지공원을 보는 게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주택가에 묘지공원이 있어 신기하고 이상했는데 이젠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다 만나는 독일의 묘지공원이 익숙해졌다.

나도 언제일지 모르지만 내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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