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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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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Nov 09. 2022

독일인의 손이 따뜻했다.

성찬식 참여 

   열심히 독일교회를 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번 독일 교회를 나간 이후 주일마다 독일 교회를 다니고 있다. 성경말씀을 다는 못 알아듣지만 성도들이 목사님과 함께 성경을 읽고 읽은 성경에서 아는 성경인물의 이름이 나오면 대충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핸드폰으로 한국 성경앱까지 열어두면 성경 내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이젠 내가 교회에 몇 번 갔다고 나에게 인사를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있다.

  나는 독일에 와서 독일 교회를 나가면서 교회를 나오는 새 신자들이 얼마나 교회를 가는 것이 낯설고 어색할 했을지 느끼고 있다. 나는 모태신앙으로 교회가 익숙하지만 독일교회는 또 처음이라 어떻게 예배가 드려지는지 처음에 낯설었다. 이때 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해주는 게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감사할 따름이다. 

  이젠 예배 순서도 익숙해지고 축복해줄 때 손을 다른 독일인들을 향해 대충 따라 부르고 있다.  




드디어 성찬식에 참여했다. 

  지난주 주일이었다. 성찬식을 하는 날이었는데 이번엔 나도 나가보고 싶었다.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내가 앉은자리에서 세 칸 앞에 있는 집사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나에게 나오라고 손짓을 해줬다. 나는 사실 지난번 성찬식에는 참여를 못했었다. 그때는 나에게 나오라고 하시는 분이 없어 가만히 기도만 하고 왔는데 이번엔 나오라고 이야기를 하시기 반가운 마음에 앞으로 나갔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중학교 때 이미 세례를 받아서 한국교회를 다닐 때는 성찬식에 참여를 했었다. 

  독일교회는 강대상 앞에 크게 동그랗게 모여 목사님이 빵과 비슷한 과자를 하나씩 주시며 독일어로 성경말씀을 말씀하시고 아멘하고 받는다. 그리고 기도를 하고 먹고 포도주도 독일어로 성경말씀을 해주시고 성찬식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아멘 하고 받고 마신다. 그리고 나이가 많으신 장로님 같은 남자분이 목사님에게 빵과 비슷한 과자와 포도주를 주시며 성경말씀을 해주시고 그럼 목사님이 아멘 하고 빵과 비슷한 과자와 포도주를 받고 드신다. 그리고는 성찬식에 참여한 성도들이 손을 잡고 목사님이 해주시는 축복기도를 받으면 성찬식은 끝이 난다.  

  처음으로 이날 독일인들의 손을 잡아봤다. 내 옆은 목사님과 나이가 많은 독일인 할머니였다. 그렇게 성찬식을 참여하고 내려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처음 잡은 독일인의 손이 참 따뜻했다. 

  축복송을 부를  때도 이번에 더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 노래를 따라 불렀다. 헌금까지 내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 

 독일교회를 나가면서 나는 내가 독일어가 좀 더 유창하고 잘 알아들으면 예배가 더 은혜스러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예배시간보다 일찍 가서 그날 읽을 성경과 찬송을 미리 찾아 놔야겠다. 그래야 더 예배가 은혜스러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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