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준비한 둘째의 생일

by su
둘째 생일 전야제



4월 생일을 맞이하는 둘째를 위해 온 가족이 정성을 모아 준비하게 되었다. 생일날 외식을 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은 재작년 10월에 독일에 오고 나서 가족의 생일에 음식을 직접 만들어 서로에게 진심을 다해주고 있다. 독일에서는 우리 가족만 있기 때문에 더욱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이다.

생일 전날 둘째에게 무엇이 먹고 싶냐고 묻자 둘째는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남편은 독일에 오고 나서 주말에 아이들이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하면 나와 아이들을 위해 몇 번이나 짜장면을 만들어줬다. 알고 보니 남편은 짜장면 만들기의 숨은 고수였다. 토요일 저녁 남편은 둘째를 위해 짜장면을 만들어줬다. 나는 그 옆에서 탕수육을 튀겼다.


모두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둘째의 생일


우리 집 생일상에 빠지지 않는 잡채와 미역국과 새우튀김은 내가 맡고 남편은 그 사이 깐풍기 소스를 만들어 음식 데코까지 해주었다.

머핀으로 만드는 케이크

나는 둘째에게 엄마가 어떤 케이크를 만들어 주면 좋겠냐고 물었을 때 머핀으로 해서 초를 꽂아도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머핀으로 케이크를 만들었다. 여기에 초와 케이크에 꽂을 테코들을 사서 꽂으니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맛있는 케이크가 완성되었다.



가족 모두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생일상

남편과 나의 정성으로 둘째의 생일상이 만들어지고 큰 애는 자기 동생을 위해 아이유의 좋은 날로 축하공연을 해줬다. 둘째도 이날 이틀 전부터 생일이 다가온다고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둘째는 생일 당일은 하루 종일 신나 있었다.


내 동생 생일은 언니가 챙긴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자신의 생일 날짜에 반 아이들의 수에 맞게 초콜릿이나 머핀 등을 준비해 가는 행사가 있다. 둘째도 친구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준비해 가기로 했다. 우리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독일에 와서 제일 선물하기 편한 초콜릿으로 결정했다. 우리는 마트에서 미니 초콜릿을 3종류를 샀다. 큰 애는 자기가 친구들이 선물하는 것을 봐서 아니 나에게 자기가 둘째와 같이 준비해 놓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큰 애는 둘째를 데리고 방에 들어가 집에 있는 비닐봉지에 미리 산 초콜릿을 담고는 비닐봉지마다 네임펜으로 그림까지 그려줬다. 큰 애는 학교에 가져가기 편하게 종이가방에 담아두기 까지 했다. 이러고 보면 언니는 언니인 거 같다.



생일은 준비해 주는 사람이나 생일을 맞이하는 사람에게 행복한 날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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