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우승자인 독일 어린이 자전거대회

by su


독일에서 처음 참여한 어린이 자전거 대회
자전거 대회 신청 점수처

이번 5월 1일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6세부터 12세까지 하는 어린이 자전거 대회가 열렸다. 이날은 어린이 외에도 성인 자전거대회도 같이 열려 프랑크푸르트 시내 도로는 통제가 되었다.

나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어린이 자전거대회를 신청하고 이날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대회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시내로 출발했다. 아이들이 나가는 경기인데 내가 더 긴장되고 신났던 거 같다.

경기는 3시 넘어 시작해서 25분 정도 해당 도로를 2바퀴 반 정도 도는 거리였다. 2시 30분까지 접수가 완료되어야 했는데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오다 보니 통제된 구역들이 많아 가까스로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참가복을 받았다. 아이들이 자전거 대회까지 자전거를 타고 와서 걱정이 되기도 했다.


드디어 시작된 경기

우리 아이들은 늦게 도착해서 뒤에서 출발했다. 앞에서 차가 안내를 하며 달리고 그 뒤를 자전거들이 따라가고 옆과 앞, 뒤에서 자전거 전문가분들이 같이 달리며 다치는 아이들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이 뒤에서 출발해서 뒤쳐질까 걱정했지만 한 바퀴를 돌더니 큰 애가 차 뒤에 바로 붙어서 오고 있었다. 그리고 한 참 뒤 둘째가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돌리며 오고 있었다. 둘째 이름을 부르니 손까지 흔들어주며 아주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나는 우선 아이들이 무사히 잘 타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과 큰 애가 선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큰 애는 끝까지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상위권으로 들어오고 둘째는 중간 순위로 들어왔다. 사실 이 경기는 1등을 가리는 경기는 아니었다. 아이들 모두가 참여하고 메달을 받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엄마 마음이라 그런지 막상 아이가 잘 타 주니 고마웠다.

중간중간 늦게 오거나 나이가 어린아이들이 자전거를 탈 땐 사회자가 격려를 해주고 모두가 즐겁게 응원하는 자전거 경기였다.

큰 애는 계속 선두로 달렸다.



모두가 우승자
모두가 우승자

자전거 경기가 끝나고 참가자 모두가 단상에 서서 메달을 받았다. 메달 색깔도 같고 모두에게 격려의 의미로 걸어주는 메달이었다.

나는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것도 기특하고 또 잘 달려줘서 고마웠다. 큰애는 선두에서 달려 일찍 도착해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너무 잘 달려줘서 고맙다고 하자 큰 애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고 했다. 둘째도 자기도 완주를 해서 좋았다며 내년에 또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우리는 경기가 끝나고 집까지 자전거를 또 타고 왔다. 나도 모처럼 왕복으로 1시간 이상 되는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오니 힘들었는데 아이들은 왕복 자전거에 경기까지 하고 나니 더 힘들 거 같았다. 큰 애가 다리가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정말 기분이 최고였다고 했다.

이번 자전거 경기에서 우리 아이들은 완주를 했다는, 또 자전거를 타고 자신이 이렇게 잘 달릴 수 있다는 성취감의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이날 어린이 자전거 대회는 참가한 모든 아이들이 순위를 떠나 모두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그리고 가족을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달릴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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