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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신 Jan 17. 2022

늘어난 평균수명 17.3세(연재7)

평균수명과 가동연한(100세 시대 라이프쉬프트)

     

평균수명과 가동연한 (늘어난 평균수명 17.3세)


다음은 2015년 UN(유엔)이 재정립하여 발표하였다고 알려진(?) 평생연령 기준이다.

1) 미성년자 : 0세 ~ 17세

2) 청년 : 18세 ~ 65세

3) 중년 : 66세 ~ 79세

4) 노년 : 80세 ~ 99세

5) 장수노인 : 100세 이후


유엔이 정말로 위 기준을 발표하였는지 여부는 정확치 않다. 다만 위 도식이 인터넷 에서 대중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내가 퇴사 후 잠시 근무한 사무실에서는 60세 넘는 분들이 40대처럼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었고 어떤 모자람도 없었다. 최장수국 일본에서는 UN이 발표한 새로운 연령기준에 호응하듯 자신의 실질적 나이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현재 나이에 0.7을 곱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나이가 55세이면 55 X 0.7= 38.5세가 새로운 연령기준에 의한 자신의 생활나이 또는 직장나이가 된다.



회사 재직시 만 50세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설계과정” 교육이 있었다.

당시 희망 퇴직연령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80%이상의 교육생들이 현 직장에서의 퇴직연령을 55세로 꼽았다. 그 이후에는 지금과는 다른 직종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고 했다.

55~64세 취업 유경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청 조사에서는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근속기간은 15년 7개월이고, 이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을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4세였다. 갈수록 이 수치는 앞당겨질 것이다.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체 자체의 수명이 짧아졌고, 존속가능성과 안정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에더 대략 20~30년간은 경제활동을 더 해야 한다. 과거 우리는 30년간 배우고 30년 일하고, 마지막에 노후를 보내는 라이프 사이클이었다. 그러나 수명연장으로 우리 생애 사이클에는 확실한 후반전이 생겼다.



위 도표에서 남녀평균수명은 30년 전 대비하여 17.3세나 연장되었고, 이 기간 동안 법적 가동연한은 5년이 연장되었다. 기능직 공무원의 정년은 2년이 연장되었고, 국민연금의 지급개시 시점은 5년이 늦추어져 65세가 되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난 시대는 없었을 것이다. 수명연장으로 우리나라의 공식 퇴직연령과 실질적 은퇴연령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공식 퇴직연령은 60세이고, 2011~16까지 실질적인 은퇴연령은 남성 72.0세, 여성 72.2세이다. 

공식퇴직연령 보다 남자는 평균 7세(↑), 여성은 평균 8.6세(↑)가 더 많다.

법과 사회시스템이 현실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직장인은 정년(60세)을 채우고도 12년간 더 일했다. 1차 직장에서 정년을 다 채우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는 50~55세에 대부분 퇴직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업체에서는 법적 정년은 아예 의미가 없고, 재무여건이 좋은 대기업의 경우도 60세 정년까지 일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은퇴 후 공백기 (그림 출처: 서울시 50+재단)


2019년 대법원에서 육체노동자들의 가동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인정하였으나 아직 기업과 대다수 공무원의 정년은 60세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60세에 은퇴해서 기대여명 종료일(83.3세)까지 산다면 23년간의 공백기와 노년기가 있다.

참고로 OECD국가의 공식 퇴직연령은 65세이고, 실질적인 은퇴연령 평균은 남성 65.1세, 여성 63.6세로서 공식연령과 큰 차이가 없다.(미국과 영국은 정년이 아예 없고, 일본은 70세, 독일은 67세로 규정되어 있다)

우리나라 고령자들의 노후는 공식 퇴직연령과 실질 은퇴연령의 차이만큼 불안하고 그 주된 이유는 급격한 노령화현상이 원인이다.

1960년 당시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5%에 불과하였으나, 201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3.1%가 되었다. 2020년에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1963년 출생) 중 일부가 65세 이상으로 진입하자 비율은 15.7%로 높아졌고 800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기준 65세~69세 사이의 젊은 노인들은 55.1%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이중 약 74%는 생계형으로 조사되었고 7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했다.


 1/13일 장흥 하늘궁에서 만난 73세의 허경영후보, 그는 힘이 넘쳤고 매우 따스한 모습이었다.



2020년 1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0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23.3년, 여자의 기대여명은 28.1년으로 전년보다 각각 0.5, 0.6년씩 늘어났다. 이런 추세로 기대여명이 계속 늘어난다면 조만간 평균수명 90세, 100세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지난 30년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17.3년이 늘어났고, 향후 30년간도 비슷한 추세로 늘어나서 100세 인생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런 수치는 과거와 비교하면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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