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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신 Feb 01. 2022

베이비붐 세대에서 MZ세대

100세 시대 라이프쉬프트 (연재8)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기대수명’은 해당 연도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의미하고, ‘평균수명’은 자살이나 사고사 등을 포함하여 일정기간 동안 사망한 사람들의 평균적인 수명을 나타낸다. 평균수명이 크게 연장된 것은 항생물질인 페니실린이 발견됨에 따라 영유아사망률이 저하되고, 청년층의 사망률이 낮아진 이유이다. 

기대수명, 평균수명과 더불어 건강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늙은 상태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노화도 늦어지고 사망시점도 늦추어진다는 말이다.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비교


2019년 한국인 평균수명이 83.3세일 때 건강수명은 73.1세라는 WHO통계가 있다. 이는 마지막 10년 동안 여러 가지 노인질환에 시달린다는 의미이다. 

한국인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건강수명은 69세이고, 이후 남녀모두 10년 이상의 병치레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술이 발달로 고령자들은 기존의 만성질환에서 하나씩 해방되고 있다, 오늘의 중장년들은 100세를 대비하여 이전 세대가 준비하지 않았던, 새로운 플랜과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이 약 50%에 이르고, 대부분의 중산층은 60세 이후에 재무적인 이유로 일하기를 희망했다.


평균수명보다 현실적인 수명지표로 사용되는 ‘최빈사망연령’이 있다. 이는 해당년도 사망 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을 말하는데, 한국은 2020년에 90세를 넘어섰고 2030년 96세, 2050년에는 106세로 예측된다. 요즘 부고장을 받아보고 망인이 나이를 물어보면 대다수가 90대 전후이다.

‘최빈사망연령’을 기준으로 판단하건데, 의술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지금 60세의 은퇴자가 100세까지 산다고 하면 향후 생존기간은 40년 남았다. 

40년을 시간으로 계산하면 40년 * 365일 * 24시간 = 350,400시간, 여기서 수면시간 8시간 제외하고 남은 시간을 계산하면 총 233,600시간이다. 남겨진 23만 시간은 ‘1만 시간의 법칙’에 따라 뭔가를 시도하기에도 충분하고 인생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신체 일부를 재생하는 기술이 이미 성공하였고, 일부 계층의 경우에 노화를 늦추거나 방지하는 의학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다면 위의 계산은 최소한의 시간이고, 건강나이 130세에 기대수명 150세도 상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지만 아직 우리사회에는 100세 시대의 롤모델이 없고, 60세 은퇴 이후의 삶을 돕는 사회적 플랜이 없다시피 하다. 내일이 의미 있으려면 오늘계획이 있어야 하고, 100세 시대가 의미 있으려면 지금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아직 우리들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다음은 각 세대별 특성이다.



베이비붐 세대에서 MZ세대


 세대별 특성을 구분하고 유형화할 때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 출생)와 포스트베이비붐 세대(1964년~1974년 출생)가 가장 많이 언급 된다.

합산출산율 5~6명으로 유명한 베이비붐 세대는 이미 1차 직장에서 퇴직하였고, 내가 속한 포스트베이비붐 세대(1964년~1974년 출생)는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30년은 격동의 시기이자 축복 받은 시대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한 반의 학생이 60명을 넘었고 그것도 교실이 모자라서 2부제 수업을 하면서 동시에 건물을 증축하였다. 국가도 가난한 시절이라 입학하면서부터 6학년 졸업 때까지 미국에서 원조하는 식빵을 배급형태로 받아먹었다. 이 시절 농촌 사람들은 식량을 아끼려고 하루 한 끼는 손국수나 감자, 고구마로 식사를 준비했다. 배고픔이나 중노동 속에서 겨울철 추위와 이, 벼룩, 여름철 모기, 벌레 등과 친숙하게 지냈다. 

중학교 때는 군사쿠데타와 비상계엄령을 겪었고, 고교시절 학력고사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였다. 입학 후에는 민주화투쟁과 데모, 휴교 등 솔직히 제대로 공부한 적이 별로 없었다.

거리 투쟁으로 6.29선언을 이끌어 내었고 졸업 즈음에는 기업체 여기저기로부터 입사원서를 받아서 2~3군데 동시 합격을 하였다. 우리들 고민은 어디로 갈까하는 것이었다.


입사 후에는 주 6일제 근무였고 일요일에도 자주 출근하였으나 실상은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퇴근 후에는 직장선배들과 매일 술자리를 가졌고 다음 날 아침까지 술기운이 남은 상태로 일하거나 사우나에 들러서 쉬곤 했다. 회식자리도 업무의 연속이라는 생각에

도중에 도망을 가면 다음날 선배한테 혼이 나기도 했다.

핸드폰은 없었고, 사무실 전화로만 업체나 고객들과 소통했으나 불편한 줄도 몰랐다.

나의 담당업무는 자동차사고 보상이었는데, 당시는 사망 사고와 중상자 사고가 유난히 많아서 매달 1~2건의 사망사고를 처리하였다. 고성장, 고금리(7~10%), 고위험의 시대를 살았고 각종 산업이 통째로 무너지는 IMF도 겪었다.

1995년경 회사에서 삐삐(호출기)를 지급했으나 뒤이어 핸드폰으로 교체되어 제공되었다.

당시 핸드폰은 부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모두들 기뻐했으나 이것이 장차 큰 골칫거리가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당시 55세 정년까지 일하는 선배는 거의 없었다. 선배들은 50세 무렵에 대부분 비자발적인 퇴직을 강요당하였고, 몇 년 전부터 55세 정년, 최근에는 60년 정년까지 근무하는 선배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세대는 세대별, 나이대별 특징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위키백과 참조)

각 세대마다 소비성향, 정치적 성향이 분명하여 분류하여 부르기 시작했고, 표준적인 분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요즘 주목해야 할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Y세대)와 Z세대를 합친 MZ세대 (1981년~2010년생)이다.


X세대 (1974년~1983년 출생) : 서방세계 최초의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세대이다. 신세대를 일컫는 신조어이며 개인주의 성향에 다양한 특성을 지닌다. 


Y세대 (1981년~1996년 출생) : 밀레니얼 세대, 청년 실업, YOLO(You Only Live Once),

이 세대는 어렸을 땐 핸드폰이 없었으나 컴퓨터 디스크를 아는 세대이다. 유소년기부터 정보통신기술(IT)의 과도기를 겪은 세대로서 활용력이 뛰어나다. 


Z세대 (1996년~2010년 출생) : '디지털 네이티브(토착민)' 세대, 다양성 중시, 사물인터넷,

어려서부터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접한 세대로서, Z세대들은 IT 기술에 익숙하고 스마트폰SNS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MZ세대 (1980년~2010년 출생) : Y세대 + Z세대

198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Y세대)와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친 말이다. 

메타버스 세상을 이끄는 주축으로 메타버스를 모르면 이들이 창출하는 미래시장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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