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품격

by 햇쌀


마음속 바다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슈웅 소리를 내며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더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펑펑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 더미. 검은 바다 위에 요란한 향연이 펼쳐진다. 토해낸다. 고함질러 나 좀 봐 달라고 놀래키는 소리. 하늘도 검고 바다도 검으니 터지는 불꽃이 더 선명하다. 화려체 문장 같다.

한순간의 와 ~ 햐~가 지나자 바다는 다시 침묵에 든다. 고요한 사방에 불빛 한줄기가 검은 바다를 햩는다. 빛줄기가 심금을 울리는 시 한 줄 같기고 하고, 고결한 선비가 촛불을 켜고 글을 읽는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등대에서 나오는 불빛이 마치 길을 인도하는 정결체 문장 한 줄 같다. *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직도 처음이다